이준석, 유승민 '정치적 고향' 찾아…"서병수 의장, 바르게 하실 것"

서창완

seogiza@kpinews.kr | 2022-08-30 19:15:48

李, 대구동구 방문…윤핵관 비판 劉 4선 지낸 터전
지원사격에 대한 답례…劉 "비대위 유지 한심하다"
李 '비대위원 직무 정지' 가처분 내달 14일 심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30일 유승민 전 의원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 동구를 찾았다.

대구 동구는 유 전 의원이 4선을 지낸 곳이다. 유 전 의원은 이 전 대표와 함께 윤석열 대통령과 맞서며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그룹을 비판해왔다. 최근엔 "'비대위 유지,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라는 의총 결론은 국민과 민심에 정면으로 대드는 한심한 짓"이라며 이 전 대표를 지원사격했다. 윤핵관을 향해선 "조폭처럼 굴지말고 물러나라"고 직격했다.

▲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 17일 서울남부지법에서 당 비대위 효력 정지를 요청하며 낸 가처분 신청 사건의 심문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그런 만큼 이 전 대표의 동구행은 유 전 의원 엄호에 대한 답례 성격으로 비친다. "함께 손잡고 투쟁하자"는 메시지도 읽힌다.

이 전 대표는 그러나 정치적 발언은 최대한 피했다. 동구 방촌시장에서 시민들과 격의 없이 인사를 나눴다. 그러면서도 새 비대위 출범을 위한 전국위 소집 요구를 사실상 불응한 서병수 전국위의장에 대한 시민 질문에는 "5선까지 하셨는데 무슨 욕심이 있으시겠나. 바르게 하실 거다. 아무도 나서지 않으니 본인이 나서신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동하다가 늦은 점심을 먹으러 방촌시장에 들렀다"며 "매번 유세하러 오던 입구를 지나 오랜만에 반가운 분들과 인사하고 칼국수를 한 그릇 비웠는데 일이 좀 커졌다"고 전했다.

그는 "갑자기 전을 부쳐 가져다 주시고 순대를 썰어주시고 떡볶이를 담아주시고 사과를 깎아주시고 커피를 사주고 가시니 방촌시장 풀코스 메뉴를 다 먹었다"며 "작은시장이지만 항상 가장 열렬히 반겨주시는 방촌시장, 항상 감사합니다"라고 썼다. 자신을 대구 민심이 반겨주고 있다는 뉘앙스가 풍긴다.

이 전 대표는 당분간 대구와 경북에 머물며 집필 활동과 함께 정치적 재기를 위한 물밑·외곽 여론전에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가 '당 비대위 자체가 무효'라며 제기한 추가 가처분 신청 사건 심문은 다음 달 14일 열린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황정수)는 오는 9월 14일 오전 11시 이 전 대표가 권성동 비대위원장 직무대행 등 비대위원 전원과 국민의힘을 상대로 낸 효력정지·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사건을 심문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이 가처분 결과에 반발해 낸 이의신청 심문기일도 같은 날 함께 진행된다.

KPI뉴스 / 서창완 기자 seogiz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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