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방문' 반발 中 무력시위에…美 군함 대만해협 통과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8-28 16:38:01
"국제법 허락하는 곳에서 비행, 항해, 작전할 것"
중국군 반발…"동부전구 고도 경계태세 유지"
미군 군함 2척이 대만해협을 통과했다. 대만해협은 중국 남동부 푸젠(福建)성과 대만 사이에 놓여 있는 해협을 말한다.
CNN은 27일(현지시간) 미 해군 제7함대가 낸 성명을 인용해 "미 해군 제7함대는 미군 이지스 순양함 앤티텀함(CG-54)과 챈슬러스빌함(CG-62)이 이날 국제법에 따라 공해상의 항해와 상공 비행의 자유가 적용되는 해역을 통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7함대는 "군함들의 대만해협 통과는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위한 미국의 약속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 해군은 계속 국제법이 허락하는 어느 곳에서도 비행, 항해, 작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만해협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수행한 것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갈등이 격화한 이후 처음이다. 펠로시 의장 방문에 반발해 대만 일대에서 무력시위를 해 온 중국군에 맞선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중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후 보복 차원에서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전개했다. 봉쇄 훈련 후에도 연일 군용기와 군함을 대만해협 중간선을 넘어 동부 해역과 공역에 들여보내며 '중간선 무력화'를 시도했다. 대만해협의 중간선은 1955년 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으로 그간 양국 공·해상 실질적 경계선으로 간주돼왔다.
대만해협에 대한 미중 간 입장차는 최근 두 나라 갈등의 새로운 요인이다. 미국은 이제까지 대만해협을 국제수역이라 부르며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쳐 왔다. 공해에서 평상시에 어느 나라의 군함, 선박이든지 항행할 수 있는 자유가 대만해협에서도 보장된다는 의미다.
그러나 중국은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인 만큼 대만해협에서의 외국 군함 활동이 제한된다는 입장이다. 대만을 관할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이날 동부전구 SNS 공식 계정을 통해 "미국이 앤티텀함과 챈슬러빌함의 대만 해협을 통과를 대대적으로 기사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동부전구는 미국 군함의 전 과정을 감시하고 경계했다"며 "동부전구 모든 부대가 고도의 경계태세를 유지하며 언제든 어떤 도발도 좌절시킬 준비를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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