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 우크라이나, 러 미사일 공격 경고 속에 독립기념일
김당
dangk@kpinews.kr | 2022-08-23 16:52:58
미국도 "러시아의 '민간·정부 시설 공격 강화' 첩보 입수"
'푸틴의 브레인' 노린 폭발과 그 배후 지목으로 긴장 고조
독립기념일을 하루 앞둔 2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우려에 긴장하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인들은 하루 전인 21일 일요일에만 해도 독립기념일 앞두고 '야외 군사 박물관'으로 변한 수도 키이우의 크레샤틱 거리에서 오랜만에 축제 분위기를 누렸다.
광장으로 쏟아져 나온 남녀노소는 노획하거나 파괴한 러시아 탱크 등 군사 장비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으며 맘껏 축제를 즐겼다.
하지만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수도 키이우 당국은 24~25일 양일간 독립기념일 관련 대규모 행사와 집회, 모임 등을 금지했다.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북동부 하르키우에서는 23~25일 야간 통행금지가 확대 운영됐다. 남부 미콜라이우에서는 23~24일 주민들에게 재택근무 명령을 내리는 한편, 대규모 모임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제사회는 24일을 전후로 러시아가 전세를 뒤집기 위한 대규모 공격에 나설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24일은 우크라이나의 독립기념일이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6개월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 정부 관계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민간 인프라와 정부 시설을 며칠 내로 공격하기 위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최근 '푸틴의 브레인'으로 알려진 알렉산드르 두긴을 노린 자동차 폭발로 그의 딸 다리야 두기나가 사망하면서 이런 관측은 더욱 힘을 얻게 됐다.
푸틴 대통령은 22일 두긴과 그의 가족들에게 보낸 조전을 통해 "비열하고 잔혹한 범죄로 진정한 러시아인의 성품을 지닌 재능 있는 두기나의 삶이 마감됐다"며 강한 분노를 드러냈다.
앞서 지난 20일 두기나는 아버지 두긴의 도요타 SUV를 혼자 타고 가던 중 차량에 설치된 폭발물 장치가 터지면서 사망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이 사건의 용의자로 우크라이나 비밀 요원인 나탈랴 보우크(43)를 특정해 지목했다.
앞서 지난 5월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장은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끝나는 유일한 방법은 푸틴이 사망하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두기나 사건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 러시아 일각에서는 러시아 내부의 반(反)푸틴 세력에 의해 자행된 테러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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