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7000여대 잠겼다…금융위원장 "자차보험 신속 지급 운영"
박지은
pje@kpinews.kr | 2022-08-10 16:17:06
손보협 10일 집계 침수피해 손해액 1000억 육박
페라리 등 강남 물난리에 '억'소리 외제차도 침수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역대급 폭우로 인한 수해 지원 대책과 관련해 "수해로 인한 침수차량을 위해 자차(자기차량) 손해보험 신속 지급제도를 운영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수해 대책 점검 긴급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수해를 입은 분들이 신속히 보상받고,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금융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 차량 차주가 자차 손해보험에 가입한 경우, 이번 호우로 인한 차량 손해를 보상받을 수 있다"며 "보상금 청구 시 보험사별로 심사 우선순위를 상향해 신속하게 보험금이 지급될 수 있도록 운영하겠다"고 덧붙였다.
8일부터 10일까지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 쏟아진, 최대 300mm가 넘는 폭우로 인한 피해는 컸다.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침수 차량 피해 건수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총 7678건이었다. 추정 손해액은 977억6000만 원에 달했다.
고가의 외제차가 밀집해 있는 강남·서초 일대의 아파트, 도로 등이 물에 잠긴 것이 피해 확대를 야기했다.
집계된 침수 피해 중 외제차는 2554대로, 추정 손해액은 542억1000만 원이었다. 외제차 침수 피해 건수는 전체의 3분의 1 수준이나 추정 손해액은 56%를 차지했다. 5억 원을 훌쩍 넘는 페라리, 2억3000여만 원짜리 벤츠 S클래스, 1억8000여만 원짜리 포르쉐 파나메라, 1억7000여만 원짜리 벤틀리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신고가 현재도 이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피해규모는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또 침수 피해를 입은 가계 지원 대책에 대해서는 "은행 등 금융권에서 긴급생활안정자금을 지원하고, 기존 대출에 대해서도 만기 연장 및 상환유예 등으로 상환 부담을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보험가입자의 보험금 납부와 카드 이용자의 카드결제 대금 납부 의무도 유예해 수해를 입은 분들의 지출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는 불가피하게 세무 연체가 발생한 경우 신용회복위원회에 특별재무조정을 통해 무이자 상환유예를 지원할 방침이다.
피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에 대해서는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을 중심으로 긴급복구 자금과 기존 대출의 만기연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