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선거 패배 후폭풍…경기도의회 국힘 의원들, 대표단 사퇴 요구
정재수
jjs3885@kpinews.kr | 2022-08-10 14:30:43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지난 9일 치러진 의장선거의 '반란표' 후폭풍에 휘말렸다. 소속 초재선 의원들이 곽미숙 당 대표 의원 등 대표단 전원 사퇴를 요구하며 사퇴하지 않을 경우 강경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초·재선 의원 41명은 10일 도의회 브리핑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에 의장직을 헌납하는 무능력한 리더십으로 동료 의원은 물론 지지당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오욕을 남겼다"며 대표단의 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곽 대표는 전날 1차 본회의에 앞서 가진 의원총회에서 민주당과의 재협상을 통해 의장직을 가져올 것을 요구하는 과반 이상의 의원들의 의견을 묵살했다"고 주장했다.
또 "의장 선거 직후 33명의 의원들이 연대 서명한 긴급 의원총회 요청마저 거부했다"고 밝혔다.
특히 "긴급 의총을 소집하고 당을 수습해야 할 곽 대표는 의총을 거부하고 민주당과 합의한 부의장 선거일정에 즉각 참여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위로 일관했다"며 "김규창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할 의지가 있었는지마저 의심케 하는 행동으로 대표의 본분을 망각했다"고 주장했다.
상임위원회 배정은 갈등을 더욱 증폭시켰다.
이들은 "대표단 주요 당직자는 주요 상임위원회에 배정해 위원장직까지 배정하면서 민주적 절차에 따른 운영을 요구한 의원들은 노골적으로 비인기 상임위원회에 일렬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재선의 방성환 의원은 "상임위원회 배정은 지역과 전문성을 고려해 배정해야 하지만 상임위원 배정을 사전에 발표하지 않았고 뒤에선 일부 의원들에게 인기 상임위 배치 약속과 각종 임명장을 나눠주며 의원 간 편가르기에만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구성 합의와 원포인트 임시회 개회도 합의서 한 장 없이 추진됐다"면서 "곽 대표의 민주당과 밀실 야합은 국민의힘 정당의 기본 가치를 정면으로 위협하는 행위다. 동료의원들을 혼란과 분열로 몰아가고 있는 곽 대표는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기도의회는 지난 9일 제362회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1차 본회의 의장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염종현 의원을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국민의힘은 78대 78 동수 의석인 상황에서 이탈표만 없다면 '연장자 규정'에 따라 국민의힘 후보인 김규창 의원이 의장에 선출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5명 이상 내부 반란표가 나와 12표차로 전반기 의장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줬다.
KPI뉴스 / 정재수 기자 jjs388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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