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반란표 품은 민주당 염종현, 제11대 전반기 도 의장 선출
정재수
jjs3885@kpinews.kr | 2022-08-09 15:39:37
지도부 독선에 국힘 초선 5표 이상 반란표...후폭풍 거셀 듯
염 의장, "78대 78 동수는 여야간 협치 바라는 도민 뜻"
78대 78이라는 여야 동수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원이 국민의힘 김규창 의원을 12표 차로 따돌리고 제11대 전반기 의장에 선출됐다.
이는 국민의힘 의원들 가운데 5표 이상 반란표가 발생한 것이어서 파란이 예상된다.
경기도의회는 9일 제1차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 4선인 더불어민주당 염종현(부천1)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156명 전원이 참석해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 이날 회의 1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없어 2차 투표를 진행, 염 의원이 83표를 얻어 71표에 그친 김 의원을 12표 차로 누르고 선출됐다. 나머지 2표는 무효, 기권 각각 1표다.
1차 투표에서 156표 중 염 의원 70표, 김 의원이 60표를 얻은 반면, 무효표가 26표나 나와 과반 득표자가 없는 걸로 처리했다.
이는 여야 동수인 상황에서 득표수가 같을 경우 연장자를 의장으로 선출하도록 한 경기도의회 회의 규칙에 따라 김 의원이 유리할 것이란 당초 예상을 깬 것이다. 국민의힘에서 최소 5표 이상의 반란표가 나온 데 따른 결과여서 향후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반란표는 지도부를 불신한 초선의원들로부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의 경우 78석 가운데 초선이 63명으로 전체의 81%에 이른다. 하지만 재선과 3선의 다선 의원들이 국힘을 이끌어갈 지도부를 초선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일방적으로 구성, 반발이 컸던 것으로 전해 졌다.
여기에 상임위 배정까지 '깜깜이'로 진행되면서 초선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급기야 상대당 후보를 찍는 이른바 '반란표'가 나왔다는 분석이다.
실제 이날 임시회 본회의는 전 경기도당 위원장인 김성원 국회의원의 보좌관 출신의 비례대표 초선 Y의원 등이 상임위원장직 배분에 불만을 품고 등원을 거부해 1시간 15분이나 늦게 열리면서 반란표가 나올 것이라 얘기가 공공연히 흘러나왔다.
염 의원은 4선으로 경기도의회 최 다선이며 제10대 전반기 민주당 대표의원을 지냈다. 경기도의회 회의 규칙은 의장은 무기명투표로 선출하되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2차 투표를 하고, 역시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경우 결선투표를 통해 다수 득표자를 선출하는 데, 결선투표조차 득표수가 같으면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 염 의원이 62세, 국민의힘 김 의원이 67세여서 내부 이탈표가 없으면 김 후보가 유리한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은 회의 규칙대로 전·후반기 의장을 모두 투표로 선출할 것을 주장했고, 민주당은 압도적 다수였던 제10대 도의회 때 연장자 우선인 회의 규칙을 개정하지 않은 만큼 전·후반기 의장을 돌아가며 맡아야 한다고 맞섰다.
여기에 집행부 조직개편안 일방 처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도의회가 1개월여 파행으로 치닫다 양당이 극적으로 합의, 이날 임시회가 열렸고 결과는 국힘의 참패로 끝났다.
도 의회 의장은 경기도지사에 버금가는 의전과 본회의 의사 진행, 안건 상정, 의회사무처 인사 등의 막강한 권한을 갖는 자리다.
염 의장은 투표 직후 당선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의회 의장으로 선출해 준 의원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린다"며 "도민들은 여야 정치인들이 싸우지 말고 협치하길 원하고 있다"며 "경기도의회는 전국 최초로 연정을 통한 협치의 전통과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여야 의원과 김동연 지사가 함께 신 연정시대를 활짝 열어 가자"고 요청했다.
경기도의회는 의장 선출 직후 정회를 선포하고 이날 오후 5시30분에 속개, 부의장과 상임위원,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이다.
KPI뉴스 / 정재수 기자 jjs388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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