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에 잠긴 자동차…자보료 추가 인하 브레이크 걸리나
박지은
pje@kpinews.kr | 2022-08-09 11:42:53
지난 8일 밤부터 수도권과 강원 일대에 최대 300mm 폭우가 쏟아지면서 차량 침수 피해도 대거 발생했다. 때문에 자동차보험료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보험료 추가 인하는 어려울 것 같다는 는 전망이 나온다.
9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8일 폭우와 9일까지 이어진 비로 인한 침수 자동차 피해는 이날 오후 2시 기준 총 4791건으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총 658억600만 원에 달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추가 피해가 집계되면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료 추가 인하를 기대하던 소비자들에게는 우울한 소식이다. 올해 상반기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 주요 5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6.2%로 전년동기 대비 2.8%포인트 떨어졌다. 주요 5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시장 점유율은 88%에 이른다.
지난 4월 손보사들이 일제히 자동차보험료를 내렸음에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나오면서 추가 인하가 기대됐다. 일반적으로 자동차보험 적정손해율은 78~80% 가량으로 일컬어진다. 그 이하면 이익이 난다.
하지만 역대급 '물폭탄' 피해와 더불어 장마가 이어져 향후 추가적인 침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손해율 악화가 염려된다. 손보험계 관계자도 "폭우 때문에 침수 피해가 집중돼 8월달 손해율 악화는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해 말의 자동차 정비공임 수가 4.5% 인상, 코로나 팬데믹 종료로 인한 이동량 증가 등 장기적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요인이 다수"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추가 인하를 논하기는 섣부르다"며 "대다수 손보사들이 내년 초쯤, 올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현황을 모두 집계한 뒤 인하나 인상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할 때는 재빠르면서 인하할 때는 꾸물거린다"는 비판도 나온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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