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우에 사망 7명·실종 6명…내일까지 최대 300mm 더 온다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 2022-08-09 09:24:08
주택·상가 침수에 구청 작업자, 반지하 거주자 등 참변
강남에 침수 피해 커…尹 대통령 서초동 자택도 피해
서해상에서 비구름대 발달해 유입…10일에도 폭우
80년 만의 기록적 폭우로 서울, 경기에서 7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다. 중부지방 일대에는 최대 400㎜의 비가 쏟아졌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9일 오전 6시 기준 서울에서 5명, 경기에서 2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서울, 경기에서는 6명의 실종자도 발생했다. 부상자는 경기 9명으로 파악됐다.
중대본은 서울 동작구에서 전날 숨진 구청 직원 A(63) 씨의 사인을 감전으로 보고 있다. A 씨는 전날 오후 5시40분쯤 동작구에서 쓰러진 가로수를 정리하던 작업 중 쓰러져 사망했다.
동작구에서는 또 전날 오후 8시29분쯤 주택 침수로 여성 1명이 숨졌다. 관악구에서는 오후 9시7분쯤 반지하에 살던 거주자 3명이 침수에도 구조되지 못하고 사망하는 비극이 빚어졌다.
실종 사고도 잇따랐다. 서초구에서는 지하상가 통로, 음식점, 하수구 인근에서 모두 4명이 갑자기 불어난 물길에 휩쓸려 실종됐다. 경기 광주에서도 하천 범람에 따른 급류 휩쓸림으로 2명이 실종됐다.
특히 경기 광주에서는 이날 새벽 1시쯤 성남장호원간 자동차전용도로 성남 방향 직동IC 부근에서 토사가 자동차를 덮쳐 1명이 숨졌다. 차에 동승했던 2명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날 오후에는 목현천에서 3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연천에서 5가구가 침수돼 이재민 8명이 발생하는 등 경기 북부에서도 제방유실·차량침수·상가침수 등이 속출했다.
서울 한강 이남 지역을 중심으로 침수 피해가 컸다. 전날 오후 8시쯤 빗물이 역류하면서 강남역 일대 도로와 인근 상점이 물에 잠겼다. 서초구 우성 아파트 사거리, 양재역 등에서는 도로 침수로 운전자가 차량 위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윤석열 대통령 자택이 있는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주변에도 시간당 100㎜ 넘게 비가 쏟아져 폭우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출근길 수도권에는 비가 다시 많이 쏟아졌다.
9일 오전 8시 기준 서울 도시고속도로 5개 구간의 양방향 교통이 통제됐다. 해당 구간은 반포대로 잠수교, 올림픽대로 여의하류~여의상류, 올림픽대로 염창IC~동작대교, 동부간선도로 성수분기점~군자교, 내부순환로 성동~마장이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토피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 9호선은 동작역 침수로 급행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일반열차만 운행 중이다. 이로 인해 염창역 등 일부 역사에는 승객이 몰려 불편을 겪기도 했다.
수도권과 철원·원주 등 강원영서 일부에는 호우경보, 강원영서 나머지 지역과 충주·서산·천안 등 충청북부에는 호우주의보가 내려진 상황이다.
오전 7시 현재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곳곳에 비가 시간당 30~50㎜씩 세차게 쏟아졌다. 수도권은 양평·안성·평택 등 경기남부에 시간당 40㎜ 내외의 강한 비가 오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는 비가 시간당 5~10㎜ 정도 내렸다.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계속 발달해 수도권으로 들어오는 상황이다. 비구름대 형태가 동서로 길이는 길고 폭이 좁으며 동쪽으로 이동하는 속도는 시속 40㎞로 느려 구름대가 지나는 지역에 시간당 50~100㎜의 집중호우가 내리겠다.
이날 오전 4시 10분 기준 10일까지 이틀간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강원내륙·강원산지·충청북부·경북북서내륙 100~200㎜, 강원동해안·충청(북부 제외)·경북북부(북서내륙 제외)·서해5도 50~150㎜, 전북북부·울릉도·독도·경북남부(10일) 20~80㎜, 전북남부(10일)·전남북부(10일) 5~30㎜다.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비가 많이 오는 곳은 300㎜ 이상 쏟아질 전망이다.
KPI뉴스 / 장한별 기자 star1@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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