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준석, 자중자애해야"…박민영 "가처분신청 안돼"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8-08 17:01:07
朴 "가처분신청, 당을 적으로 돌려…실익없다"
'李 지지' 당원들 "'내부총질'로 죽은 사람 있나"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를 향해 '자중자애'를 요청했다.
비상대책위 출범을 앞둔 당에 법적 대응을 예고한 이 대표에게 '선공후사'를 호소하며 만류한 것이다. 오 시장은 그간 이 대표를 감싸며 응원해온 인물이다. 두 사람은 '신당 창당설'이 나올 만큼 관계가 가깝다.
오 시장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 복귀 일성으로 '초심을 지키면서 국민의 뜻을 잘 받들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와중에 이 대표는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다"며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지금 이러는 것은 국민에게도 당에게도, 자신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지금은 국가적 경제·안보 복합 위기를 풀기 위해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며 "임기 초의 대통령이 마음껏 일할 수 있도록 합심협력할 때이지 시시비비를 가릴 때가 아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선공후사의 마음으로 자중자애할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했다.
이 대표를 적극 옹호했던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도 법적 대응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안 하는게 맞다고 본다"며 "본인 입장에선 억울한게 이해는 되지만 당에도 본인에게도 실익이 전혀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
박 대변인은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가처분 신청을 하는 것 자체가 당을 적으로 돌려버리는 것"이라며 "가처분 신청은 당에도, 이대표에게도 전혀 실익이 없는 일이고 그냥 본인의 감정을 풀어내는 수단밖에 안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상황에선 기능적으로 비대위로 넘어가는게 맞다고 보지만 그 과정과 절차상의 문제에 대해선 당연히 반성을 한다"며 "이런 일이 또 벌어지지 않도록 재발 방지를 위한 고민은 반드시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 대변인은 이 대표가 주도한 대변인 선발 토론 배틀 프로그램인 '나는 국대다' 출신이다.
반면 이 대표 지지 당원들로 구성된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는 토론회를 열고 당의 비대위 전환을 강하게 비판했다. 토론회에는 친이준석계로 꼽히는 신인규 전 상근부대변인 등 80명이 참석했다.
여명숙(전 게임물관리위원회 위원장) 씨는 "오늘 모인 건 한마디로 그놈의 내부총질 때문"이라며 "누가 내부총질을 했나, 내부총질을 해서 누가 맞아 죽은 사람 있나"라고 물었다. 방송인 이상민 씨는 "코미디는 코미디 시장이 할 수 있게 놔둬야 하는데 정치권이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참석자들 사이에서도 이 대표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에 나서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국바세는 당의 비대위 체제를 의결할 전국위원회 결정에 대한 가처분 신청 집단 소송 및 탄원서 제출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 전 부대변인은 "책임당원 1400여명이 소송을 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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