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거물급 정치인 "韓 형제 나라지만, 日이 형님뻘"
송창섭
realsong@kpinews.kr | 2022-08-05 20:14:14
자민당 회의에서 발언…아사히신문 보도로 드러나
"한국과 대등한 관계 아니다…일본이 위에 있다"
일본 중의원(하원 격) 부의장을 지낸 한 거물급 정치인이 "한국은 형제 나리지만, 일본이 형님뻘"이라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악수하는 사진과 함께 그는 "한국의 새로운 대통령 관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 한미일 협력이 한반도를 비롯, 아시아의 안정과 평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재확인햇다.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에 전폭적인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에 있어 한국 정부의 강력한 지원과 협력을 부탁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에토 전 부의장의 트위터 캡처]
5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에토 세이시로(衛藤征士郞) 자민당 의원은 전날 자민당 회의에서 ""한국과 확실히 협력하고 협조해, 한국을 확실히 지켜보고 지도한다는 큰 도량을 가지고 일·한(한·일)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후 "일본이 형님뻘"이라는 발언의 의미를 묻는 아사히신문 질문에 그는 "우리나라는 과거 한국을 식민지로 만들었던 때가 있다. 그것을 생각했을 때 일본에 대해 어떤 의미로 형님뻘"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일 관계가 대등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일본 국민이 미·일 관계를 대등하다고 생각하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아시히신문은 전했다.
이밖에도 아사히신문은 전날 회의에서 에토 전 부의장이 "일본은 항상 지도적인 입장에 서서 꾸짖어야 한다"는 망언도 했다고 보도했다. 발언 이유에 대해 에토 전 부의장은 "경제력이든, 전후(세계 2차대전 후) 일본의 국제적인 지위든 모든 면에서 한국보다도 일본이 상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에토 전 부의장 발언은 한일의원연맹 회의 참석차 우리 여야 국회의원 11명이 일본을 방문해 활동하는 도중에 나왔다는 점에서 논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에토 전 부의장은 한일의원연맹 일본 의원 경축사절단 자격으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인 지난 5월11일 내한,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석열 대통령 등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눴다.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한일 양국은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자유민주적 가치와 시장경제를 공유하는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조속한 한·일 관계 정상화를 기대했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