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비대위원장, '尹心'에 윤핵관으로?…비토론도 제기
장은현
eh@kpinews.kr | 2022-08-03 17:39:32
주호영·정우택·홍문표 등 최다선 의원 이름도 오르내려
윤핵관 반대 의견도…홍문표 "오늘의 사태 윤핵관이 원인"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놓고 고심을 이어가고 있다. 당에서는 조기 전당대회까지 당을 안정시킬 수 있는 '관리형' 인사가 필요하다고 보는 분위기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은 거론 1순위다. 지지율 하락세에 빠진 윤석열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서는 윤심(윤 대통령 의중)을 잘 파악할 수 있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시각이다. 일각에서는 '국민 정서'를 이유로 윤핵관을 배제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비대위원장으로 가장 유력시 되는 사람은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다. 최다선 의원이자 원내대표를 지낸 경험이 있다.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 가장 먼저 만난 의원 중 한 명으로 친윤(친윤석열)계 좌장 격으로 꼽힌다.
다만 정 부의장이 후반기 국회 부의장으로 선출된 지 얼마 안 됐다는 점은 부담이다. 그는 3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부의장 된 지 한 달도 안됐다. 그런 경우가 어디 있는가"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이준석 대표와 격한 갈등을 벌인 주인공이기도 하다. 정 부의장이 지난 6월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이 대표를 겨냥한 글을 올린 게 발단이었다. 이 대표가 출범시킨 혁신위원회를 저격하기도 했다.
정 부의장은 이 대표를 향해 "자기정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면 보통 문제가 아니다", "윤석열 정부에 보탬에 되는 여당 역할을 먼저 고민해야 하지 않나"라며 공격했다.
주호영, 조경태, 정우택 의원 등도 후보군에 꼽힌다. 주 의원은 2020년 미래통합당 당시 원내대표를 맡았다. 합리적인 리더십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친윤계로 분류되지만 최근 당내 현안에 대해 말을 아끼며 거리를 둬 왔다.
조, 정 의원은 계파 프레임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정 의원은 2016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조 의원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비대위원장 제안이 온다면 수락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최다선 의원 중 한 명인 홍문표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오늘의 사태는 누가 뭐래도 윤핵관의 문제"라며 "윤핵관은 비켜갔으면 좋겠다.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당의 한 관계자는 UPI뉴스에 "정 부의장이 가장 유력한 상황"이라며 "결국 윤심이 반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외 인사도 거론된다. 김종인,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이다. 정 부의장과 장제원 의원이 지난달 29일 김종인 전 위원장을 만났다는 이날 보도가 나와 주목을 끌었다.
정 부의장은 "한 달 전 잡은 식사 약속"이라고 했지만 비대위 구성 등 현안 얘기도 나눴을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전 위원장과 김 전 총리는 비대위원장직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내대표는 당내 의견을 수렴해 이르면 오는 주말까지 비대위원장 인선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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