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서울 아파트 경매 10채 중 3채도 안팔렸다
송창섭
realsong@kpinews.kr | 2022-07-27 19:28:09
'불황기 유망 투자처' 법원경매 시장도 동반 침체
낙찰가율도 96.3%… 2020년 9월 이후 최저치
부동산 경기 침체가 법원경매 시장으로도 이어진 모습이다. 27일 법원경매 정보제공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7월1일부터 25일까지 서울시 아파트 평균 낙찰률(물건수/낙찰건수)은 27.4%였다. 10채 중 3채도 채 팔리지 않았다는 뜻이다.
2008년 12월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며, 낙찰률이 가장 높았던 지난해 8월(80%)보다는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낙찰가율(감정가/낙찰가) 역시 96.3%로, 2020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경기도와 인천시도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경기도 아파트 낙찰률은 46.0%, 인천은 31.0%였다.
통상 법원경매는 불황기일수록 호황을 기록한다는 게 정설이다.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금 부담으로 경매로 넘어가는 물건이 늘어나면서 싸게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이다. 황지현 법무법인 참진 경매실장은 "투자자들이 앞으로의 시장 상황을 부정적으로 보다보니 신건(막 입찰에 부쳐진 물건)에 들어가기보단, 1~2회 가량 값을 떨어트린 뒤 낙찰받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물건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반적인 설명이다. 한 경매업계 관계자는 "무리하게 대출받은 집주인들 입장에선 지금의 금리인상 기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으며, 그 과정에서 제 때 이자를 내지 못해 경매로 내몰리는 주택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또 "주택경기 위축으로 가격하락 압력이 커졌기 때문에 입찰가를 보수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