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민생 어려운데 대통령은 정쟁의 중심에 서"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2-07-26 21:42:50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6일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 대해 "이준석 대표를 내치는 데 윤 대통령이 배후 역할을 맡지 않으셨나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이 그동안 당내 문제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연거푸 말했는데, 오늘 주고받은 문자를 보니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회에서 권 대행이 윤 대통령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가 포착됐다. 텔레그램으로 추정되는 대화방에서 '대통령 윤석열'로 표시된 발신자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에 이어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 대표'는 성비위 의혹으로 중징계(당원권 6개월 정지)받은 이준석 대표를, '바뀐 당 대표'는 권 직무대행을 지칭한 것으로 보인다.
권 대행은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라고 답했다. 또 그 아래에 "강기훈과 함께"라고 적는 와중에 사진이 찍혔다.
박 원내대표는 또 민생 경제의 어려움을 거론하면서 "대통령이 참으로 한가하신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은 갈등보다는 통합을, 정쟁보다는 민생을 원하는데 오늘 보여준 모습은 정쟁을 부추기고 갈등을 키우는 데 대통령이 중심에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렇게 바쁜 국무시간에 자기 당 의원들이 잘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보고 있는 것도 줄서기를 강요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조오섭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윤 대통령의 문자를 '당무 개입'으로 규정했다. 조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당무에 개입하지 않겠다던 윤 대통령의 말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허언이었나"고 지적했다. 이어 "민생 챙기기에 분초를 다퉈도 부족한 상황에서 당권 장악에 도원결의라도 하는 듯한 두 사람의 모습이 기가 막히다"고 꼬집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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