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중고 시달리는 車부품사, 수익성 줄어 이자 내기도 벅차

서창완

seogiza@kpinews.kr | 2022-07-26 21:08:00

이자보상배율 1 미만 기업 36.6%

자동차 부품기업들이 원자재 가격과 운송비 등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감소했다. 

부품기업 10곳 중 3곳 이상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지불하지 못하는 상태라는 보고서가 나왔다.

▲ 한국자동차연구원이 26일 내놓은 '자동차 부품기업 2021년 경영성과 분석' 보고서 중 '자동차 부품기업 연도별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 비중'을 나타낸 그래프. [한자연]


26일 한국자동차연구원이 자동차부품 기업 1296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자동차 부품기업 2021년 경영성과 분석' 보고서를 보면 이들 기업의 지난해 총매출은 전년보다 12.6% 증가한 151조 원으로 집계됐다. 

수익률은 거꾸로 낮아졌다.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 1 미만인 자동차 부품기업 비중이 36.6%에 달했다. 2020년의 43.1%보다는 감소했으나 당시 코로나19 펜데믹 여파를 고려하면 10년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이 수입에서 금융 이자 비용으로 얼마를 쓰는지 나타내는 수치다. 이 수치가 1보다 미만이면 이익으로 금융비용조차 지불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의 33.3%, 중견기업의 35.6%, 중소기업의 36.9%가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자연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상용화로 차량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반도체 부족과 가격 상승이 부품기업들의 납품물량 감소와 원가 부담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반도체의 경우 대기업 위주로 먼저 공급되면서 중소기업 수급난이 더 악화됐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철, 알루미늄, 구리 등 주요 자동차 원자재의 가격이 급격히 상승한 것도 부품기업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한자연은 "부품기업들이 낮은 영업이익으로 인해 연구개발 투자 자금과 전문 인력 확보, 수익모델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미래차 산업 인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인력 구조 개편을 통해 안정적인 고용 생태계 구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KPI뉴스 / 서창완 기자 seogiz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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