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금융, 법인세 인하로 상반기 3331억 수혜…年 6000억 넘나?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2-07-25 16:39:52

4대 금융 상반기 세전이익 12.4조…KB·신한금융 3.7조 넘어
"과표 3000억 초과 법인세율 인하가 핵심…초우량기업 수혜"

KB·신한·하나·우리 4대 금융그룹이 금리 상승으로 큰 이익을 얻은 데 더해 법인세 인하 혜택도 듬뿍 누릴 전망이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올해 상반기 세전이익은 총 12조4043억 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그룹 3조7014억 원, 신한금융그룹 3조7436억 원, 하나금융그룹 2조3931억 원, 우리금융그룹 2조4680억 원이다. 

네 금융그룹 모두 수 조원의 세전이익을 올린, 법인세 인하의 혜택을 가장 크게 볼 수 있는 '초우량기업'에 해당한다. 

▲ 4대 금융그룹이 정부의 세법 개정으로 상반기에만 3300억 원 가량의 법인세 감소 혜택을 누릴 전망이다. 연간 법인세 감소액은 600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UPI뉴스 자료사진]

기획재정부는 지난 21일 법인세 과세표준 구간을 기존 네 단계에서 두 단계로 단순화하고, 최고세율을 25%에서 22%로 3%포인트 인하하는 내용의 세법개정안을 발표했다. 

세무업계 관계자는 "과표 3000억 이하에 부과되는 법인세는 현행법과 개정안의 차이가 거의 없다. 핵심은 과표 3000억 초과 구간에 부과되는 법인세율이 3%포인트 내려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전이익과 과표는 거의 비슷하다"며 "세전이익을 기준으로 추산해도 실제 부과되는 법인세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세전이익을 기준으로 추산하면, KB금융이 상반기에 내야 할 법인세는 세법개정을 통해 약 1020억 원 줄어들 전망이다. 신한금융은 약 1033억 원, 하나금융은 약 628억 원, 우리금융은 약 650억 원씩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4대 금융이 상반기에만 총 3331억 원의 수혜를 입는 셈이다. 연간으로는 6000억 원을 훌쩍 넘어 7000억 원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한 시중은행 세무팀장은 "대손충당금 적립 등으로 통상 은행의 4분기 세전이익이 1~3분기의 절반 가량에 불과한 점은 감안해야 한다. 단순히 상반기 세전이익의 두 배로 계산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점을 고려할 경우 올해 4대 금융의 법인세 감소액 합계가 6000억 원을 넘길 가능성은 충분하나 6500억 원에는 못 미칠 듯하다"고 추정했다. 

KB금융이나 신한금융의 경우 법인세 인하 혜택이 연간 2000억 원에 가까울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과 맞먹는 액수다. 

케이프투자증권이 지난해 세전이익을 토대로 추산한 결과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세법 개정을 통해 법인세가 2735억 원 줄어들 전망이다. 현대차는 2298억 원, 기아차는 1828억 원, LG화학은 1377억 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손주섭 케이프투자증권 국제공인재무분석사(CFA)는 "세법 개정으로 은행 등 세전이익 규모가 큰 대기업들의 법인세 절감 효과가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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