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국 신설 반대"'…사상 첫 전국 경찰서장 회의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2-07-23 14:38:08

총경급 경찰관 중 70% 이상, "경찰국 신설 반대"
행안부, 경찰국 신설 위한 대통령령 개정안 입법예고

23일 전국 경찰서장급 간부인 총경들이 모였다. 행정안전부의 경찰국 신설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당연히 반대 기류다. 단체채팅방에서 70% 이상이 반대 의사를 표했다. 총경급 간부들이 특정 주제로 전체 회의를 소집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에 반발, 23일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 최규식홀에서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열렸다.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이 가장 먼저 회의장으로 입장하고 있다.[뉴시스]


전국 총경들은 경찰국 신설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이날 오후 2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전국 경찰서장 회의'로 모였다. 

이번 회의는 류삼영 울산중부경찰서장이 내부망에 글을 올려 제안했다. 전날 류 서장은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경찰국 신설은 경찰 역사를 30년 퇴보시키는 일"이라면서 "경찰은 국민에게 충성하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 23일 전국 경찰서장 회의가 열리는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 최규식홀. 총경들이 보낸 무궁화 화분 400여 개가 태극 모양 형태로 놓여있다. [뉴시스]

전국 총경급 경찰관 규모는 600명 가량이다. 이 중 70% 이상인 약 430명이 단체채팅방에서 경찰국 신설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경찰서장 회의 주최 측은 이날 회의장에 참석한 서장급 총경은 총 133명이며 온라인으로 참석한 인원은 56명이라고 밝혔다. 불참자는 인재개발원 정문 앞에 무궁화 화분을 보내 동참의 뜻을 전했다.

앞서 행안부는 지난 15일 경찰국 신설을 위한 대통령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하고 의견수렴절차에 착수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