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백악관 "북한은 국가를 가장한 해킹 범죄집단…공동 대처해야"

김당

dangk@kpinews.kr | 2022-07-21 10:17:36

White House "North Korea is a hacking crime syndicate in the guise of a country"
NSC 사이버 부보좌관 "北 '차단 방안 모색'이 미국 우선순위"
"北 해킹조직 '라자루스', 암호화폐 6억 달러 훔쳐 '지갑' 제재"

미 백악관 고위 관리가 북한은 악의적 사이버 활동으로 수익을 추구하는 범죄집단이라고 비판하며 북한의 이런 활동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적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앤 뉴버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의 악의적 사이버 활동과 관련해 "어떤 측면에서 북한은 국가를 가장해 수익을 추구하는 범죄조직"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은 지난해 2월 '솔라윈즈' 해킹 당시 백악관 브리핑실에서 브리핑하는 모습 [AP 뉴시스]

앤 뉴버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부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의 악의적 사이버 활동과 관련해 "어떤 측면에서 북한은 국가를 가장해 수익을 추구하는 범죄조직"이라고 지적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이날 미 콜로라도에서 열린 '애스펀 안보포럼'에서 '암호화폐를 노리는 북한 해킹 공격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북한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다수의 해킹을 했다면서 북한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가 지난 3월 블록체인 비디오 게임 '액시 인피니티'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6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를 훔친 사실을 언급했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이에 따라 북한의 사이버 활동에 주의를 집중했다며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조치를 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무부가 '다크넷' 시장에서 북한의 암호화폐 자금 세탁을 도운 '믹서 서비스'에 처음으로 제재를 부과한 사례를 거론했다.

그러나 "북한 해커들은 세계에서 가장 유연하고 적응력이 뛰어난 자들"이라면서 "우리는 그들의 작전 수행을 더욱 위험하고 어려우며 부담스럽게 만드는 많은 방안들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뉴버거 부보좌관은 말했다.

이어 북한의 사이버 범죄 활동이 "전 세계적으로 사이버 안보 개선과 자금세탁 방지 규범 이행의 필요성을 부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뉴버거 부보좌관은 바이든 정부가 지난해 10월 36개국과 함께 '국제 랜섬웨어 대응 회의'를 개최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는 국제적인 문제"이며 "이것이 우리에겐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많은 기반시설들이 미국에 있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국제적 행동을 이끌고 있다"면서 "우리는 우리와 협력할 국제 파트너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탈취를 비롯한 사이버 범죄 활동이 북한의 주요 제재 회피 수단으로 부각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는 최근 관련 활동을 차단하고 단속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앞서 리사 모나코 미 법무부 부장관은 19일 북한 정권 소속 해커들이 미국 의료기관들에 '랜섬웨어' 즉 컴퓨터 데이터를 암호화해 일종의 몸값 지급을 요구하는 사이버 범죄 행위를 저질러 법무부와 연방수사국(FBI)이 대응에 나선 사실을 공개했다.

모나코 부장관은 "이 모든 조사는 몇 주전 끝났다"면서 "돈세탁 계좌에서 약 50만 달러의 몸값과 이 자금을 세탁하는 데 사용된 암호화폐를 압류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공개된 유엔 전문가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2020년부터 2021년 중반까지 북아메리카, 유럽, 아시아 등 최소 3곳 가상화폐 거래소에서 모두 5000만 달러 이상을 훔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암호화폐 분석업체 '체인어낼리시스'는 북한이 지난해 탈취한 암호화폐가 약 4억 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재무부는 지난 4월 북한 정찰총국 지휘를 받는 것으로 알려진 해킹 그룹 '라자루스'와 연관된 이더리움 지갑 4개를 제재 대상에 올리기도 했다.

북한은 2017년에도 '워너크라이 2.0' 랜섬웨어 공격으로 미국과 아시아, 영국 등 150여 개 국가의 항공과 철도, 의료 네트워크를 마비시키고 복구 대가로 암호화폐를 요구한 배후로 지목된 바 있다.

KPI뉴스 / 김당 대기자 dang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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