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바닥 찍었나…'소폭 상승 vs 하락' 결과 엇갈려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7-20 10:25:34
50대·TK 지지율 상승..."보수층 결집·정책 수혜"
조원씨앤아이 긍정 5.7%p↓ 32.9%…부정 65.2%
與 지지율 반등 안간힘…尹 발언 신중·권성동 사과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소폭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나왔다. 한달 가량 이어지던 하락세가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지지율이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이날 공개돼 '반등 평가'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두 조사 시점은 같은 기간이다.
알앤써치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35.6%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32.5%에서 3.1%포인트(p) 상승했다. 알앤써치 조사에서 지지율이 오른 건 5주만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63.5%에서 61.6%로 2.4%p 떨어졌다. 그간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정, 긍정 평가의 등락이 이어진 것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50대와 TK(대구·경북)에서 지지율 회복세가 두드러졌다. 소폭 반등의 힘으로 분석된다. 50대 지지율은 42.5%로, 전주 대비 14.4%p 급등했다. TK 지지율은 58.8%로 전주 대비 11.8%p 뛰었다. 부정 평가(39.9%)를 다시 앞섰다.
알앤써치 측은 "위기감을 느낀 보수 지지층의 결집 효과와 정부의 빚 탕감 정책 등이 수혜층에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부정 평가가 전 연령에서, TK를 뺀 전 지역에서 높았다. 연령별로는 △18세 이상~20대(부정 72.1% vs 긍정 21.5%) △30대(63.4% vs 36.6%) △40대(73.4% vs 24.9%) △50대(56.4% vs 42.5%) △60세 이상(50.6% vs 45.3%)이다.
지역별로는 △서울(부정 59.5% vs 긍정 37.4%) △경기·인천(65.3% vs 31.9%) △대전·충청·세종(63.5% vs 32.0%) △강원·제주(68.5% vs 29.4%) △부산·울산·경남(49.1% vs 46.5%) △전남·광주·전북(81.7% vs 16.1%)이다.
조원씨앤아이가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긍정 평가는 32.9%였다. 2주 전 조사 대비 5.7%p 떨어졌다. 부정 평가는 12.6%p 올라 65.2%였다.
부정 평가는 거의 전 연령에서 높았다. 40대에선 83.1%였다. 60대 이상에서는 긍정(49.9%)과 부정(49.7%)이 팽팽했다. 부정 평가는 전 지역에서 앞섰다. 텃밭인 TK에서도 58.8%에 달했다.
윤 대통령의 주요 국정운영별 평가에서는 △민생경제부문 긍정 31.6% vs 부정 66.5% △대국민 소통 33.8% vs 63.9% △외교안보 40.0% vs 56.8% 등으로 집계됐다.
여권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한 듯 지지율 반등에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과 관련해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줬다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2030세대를 중심으로 반감이 확산되자 고개를 숙인 것이다. 실언 발언 닷새 만이다.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연구소장은 전날 MBC 라디오에서 권 대행이 국민 감정에 거슬리는 방향으로 해명해 윤 대통령 지지율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배 소장은 "권 대행이 빨리 끊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윤 대통령이 준엄하게 나오면 지지율이 더 올라갈 수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 대통령도 '거친 언행' 탓에 시한 폭탄 같은 '메시지 리스크'를 적극 관리하겠다는 의지가 읽힌다. 도어스테핑(약식회견)에서 질문을 줄여 받으려는 의도가 역력해 보인다. 특히 민감한 질문에 대해선 즉답을 피해 미리 '사고 가능성'을 차단하고 있다. 이날 출근길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 대우조선 사태 관련 질문을 받았으나 답변하지 않았다.
알앤써치 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원씨앤아이 조사는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두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