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조합, 사업비대출 8000억 리파이낸싱 포기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2-07-19 08:58:48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이 사업비대출을 갚기 위한 8000억 원의 리파이낸싱을 포기했다. 부채를 상환하기 위해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걸 리파이낸싱이라고 한다.
19일 UPI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 집행부는 조합원들에게 "사업비대출을 갚기 위해 새로운 대출을 일으키는 걸 포기했다"고 지난 18일 카카오톡 등 온라인 채널을 통해 알렸다. 집행부는 리파이낸싱 포기 등을 이날 조합원들에게 문자로 공지할 예정이다.
조합은 재건축사업을 위해 지난 2017년 NH농협은행 등 대주단으로부터 7000억 원의 사업비를 빌렸다. 올해 8월 만기인데 대주단이 만기연장을 거부하면서 위험에 처했다.
조합에 돈이 없으므로 대주단은 연대보증인인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이 빚을 대신 받을 예정이다. 시공단은 채무를 대신 상환한 뒤 조합에 구상권을 행사할 방침이다. 구상권 행사를 통해 자칫 둔촌주공 사업부지가 경매에 넘어갈 수 있다.
조합은 이를 막기 위해 리파이낸싱을 추진했다. 지난 14일 조합원들에게 리파이낸싱을 해줄 금융사를 찾았다고 공지했다.
리파이낸싱을 해주는 금융사는 국내 증권사 두 곳이라고 밝혔다. 대출액은 8000억 원, 대출 조건은 1년 만기에 금리 연 7.5%다. 또 부채 상환을 담보하기 위해 일반분양 대금에 질권을 설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17일 김현철 둔촌주공 조합장이 자진사퇴하고, 자문위원단을 해체하는 등 홍역이 거듭되면서 조합은 혼란에 빠졌다. 특히 "리파이낸싱이 더 위험하다"는 소문이 퍼지는 등 조합원들의 항의가 잇따르자 결국 남은 조합 이사들은 리파이낸싱을 포기한 것으로 알렸다.
조합 이사들은 "하루라도 빨리 조합장 직무대행을 선임한 뒤 시공단과 협상을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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