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통합·유능' 자신…비명계 "당 분열" "말장난"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7-18 11:45:31
친이낙연계 설훈 "李 대표되면 심각한 혼란 야기"
이원욱 "말장난으로 명분" 박지현 "국민 납득할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은 18일 "강하고 유능한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 후 첫 일정으로 김대중(DJ)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자리에서다.
당권 경쟁을 시작하며 '선거 패배 책임론'에 '유능'을, 심화하는 계파갈등에 대해선 '통합'을 내세워 정면돌파를 시도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이낙연계 설훈 의원 등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은 이 의원 당대표 출마를 협공했다.
이 의원은 이날 참배 후 'DJ정신을 이어 어떻게 당을 바꾸겠느냐'는 질문에 "김 전 대통령은 긴 세월을 탄압받고 정적으로부터 공격당하면서도 결국 통합 정신으로 유능함을 증명해 수평적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고 답했다. "(김 전 대통령은) 현실 정치 속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통합 정신을 주장했을 뿐 아니라 실천했고 국민에게 희망과 미래를 분명하게 제시하며 현실속에서 가능한 방안을 실천했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전날 공식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지난 대선과 대선 결과에 연동된 지방선거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은 제게 있다"면서도 "결과에 대해 책임져야 하는 것 또한 당연하지만 책임은 문제회피가 아니라 문제해결이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마다 유령처럼 떠도는 '계파공천', '공천 학살'이란 단어는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비명계 당권주자들은 '이재명 때리기'를 강화했다. 친낙계 좌장인 설훈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이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 분열이 일어난다는 건 일반적인 시각"이라고 말했다. "당내 세력이 친명, 반명으로 나뉘었고 반명에 속하는 사람들이 더 많기 때문에 그냥 두면 심각한 혼란에 빠진다"면서다. '공천 학살은 없을 것'이라는 이 의원 언급에 대해서는 "말은 그렇게 하지만 결과는 그렇게 안 나올 가능성이 굉장히 강하다"고 반박했다.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도 BBS라디오에서 "이 의원은 책임회피가 아니라고 얘기를 했지만 말장난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이원욱 의원은 "오히려 책임을 덜 진 사람들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책임을 더 많이 져야할 사람이 출마하는 것은 굉장히 큰 문제라고 보여진다"며 "본인이 당권을 잡기 위한 명분에 불과하다"고 쏘아붙였다.
당대표 후보 등록을 강행한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책임은 회피가 아닌 실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이 의원 발언에 대해 "국민들께서 납득하실 것인지 모르겠다"고 날을 세웠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