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밤사이 4000명 정도 만남 신청"…'복귀전' 포석
장은현
eh@kpinews.kr | 2022-07-15 17:14:59
당원 스킨십 늘리며 세결집…'6개월 후 복귀' 준비
친이·친유승민계 '李엄호' 앞장…당원 가입 독려도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사흘 연속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전국을 돌며 당원들과 만나고 있는 이 대표는 '6개월 당원권 정지' 징계 후 당대표직 복귀를 위해 '세 결집'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15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밤 사이 4000명 정도 만남 신청을 해주셨다"고 알렸다.
그는 "20인 이상 신청해준 기초자치단체부터 먼저 찾아뵙겠다"며 "이날 뵐 분들은 문자가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전날 페이스북에 자체 제작한 설문지를 첨부하며 "지난 며칠 구석구석을 돌며 당원 동지들과 대화하고 있지만 더 많은 분과 교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보를 기입해준 당원들께 해당 지역을 방문할 때 먼저 연락 올리도록 하겠다"고 안내했다.
이 대표가 제작한 설문지는 이름, 휴대전화, 거주 광역단체, 거주 기초단체, 당원 여부를 기입하도록 구성돼 있다. 지역 방문 때마다 설문지를 작성한 신청자를 중심으로 만남을 갖겠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연달아 메시지를 내자 당 안팎에서는 이 대표가 여론전을 벌이며 지지층을 모으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대표 측 관계자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SNS를 일부러 자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당분간 공식적인 대응이 없는 상황에서 잘못된 사실이 알려질 수 있으니 최소한의 소통 창구로 페이스북 등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성 상납 증거 인멸 교사' 의혹 관련 품위 유지 의무 위반으로 윤리위 중징계를 받았다. 현재 직무 정지 상태다.
그는 징계 결정 후 언론 인터뷰를 통해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재심 청구나 징계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은 하지 않고 있다. 6개월 간 당원들과의 스킨십을 늘리며 경찰 조사에 집중하는 쪽으로 전략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친이(친이준석)계'로 꼽히는 인사들은 당원 가입을 독려하는 메시지를 내며 '이준석 복귀'를 대비하고 있다. '친유(친유승민)계' 의원들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세력들을 비판하며 이 대표를 돕고 있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유 전 의원 캠프 수행단장을 맡았던 김병욱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에게 징계를 내린 당과 윤핵관을 지적하는 칼럼 한 편을 공유했다.
김 의원은 "이명박 정부 숨은 실세들은 '당내 정적 박근혜'를 제거하거나 대체할 인물 발굴에 매진했지만 그럴수록 '미래 권력 박근혜' 위상은 더욱 공고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집권 여당 목표는 '성공한 정부, 성공한 대통령'이어야 한다"며 "아웅다웅 찰나의 권력 놀음에 빠져 '골목 치킨 게임'을 벌이면 그저 다 같이 죽을 뿐"이라고 경고했다.
친유계 김세연 전 의원도 지난 12일 칼럼을 통해 "이 대표 중징계는 국민의힘 전통 주력인 7080세대가 조국 사태 이후 '공정'을 화두 삼아 2021년 편입된 신흥 주력 2030세대에 대해 동맹 파기를 선언한 것으로 읽힌다"고 꼬집었다. "2030에 대한 7080의 토사구팽"이라는 얘기다.
'나는 국대다' 등을 통해 당에서 활동하고 있는 청년 대변인단도 '이준석 엄호'에 앞장서고 있다. 박민영 대변인은 "이 대표는 대체될 수 없다"며 "이 대표가 투사처럼 싸워주었기에 저 같은 사람이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2030세대를 대표함에 있어 필요한 것은 누군가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라는 사실을, 그렇게 함께 가야만 변화를 이뤄낼 수 있다는 관점을 분명히 밝힌다"며 "당을 위해 남은 역할이 있는 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곽승용 부대변인도 페이스북에 온라인 입당 페이지를 공유하며 "이제껏 살며 주변 사람들에게 입당 권유를 해본 적 없지만 저희 당 당원모집은 해보려고 한다"고 적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