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웨이' 박지현 "이번주 당대표 출마선언할 것"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7-13 16:07:17

우상호 제안으로 오찬…"후보등록 예정대로"
"재론 여지 있다고 생각…특혜 아니라고 자신"
禹, 출마 만류…"(불허 결정) 재논의는 어렵다"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이 이번주 8·28 전당대회 출마선언을 강행키로 했다. 오는 14일이나 15일이 출마선언일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당 지도부의 출마 불허 결정에 불복한 데 이어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만류에도 출마 의지를 꺾지 않은 것이다.

박 전 위원장은 1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우 위원장과 오찬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주 안으로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우 위원장도 그런 제 결정을 존중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대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우상호 비대위원장과 오찬을 함께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우 위원장이) 제가 후보 등록한 이후 내부에서 결정할 것을 결정하겠다고 말씀하셨다. 그 전에 당내에서는 다시 한 번 더 (저의 출마 허용을) 논의하기는 어렵다고 하시는데 그것에 있어 저와 이견이 있기는 했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 발언은 출마 선언 자체를 막을 수는 없지만 후보 등록을 하더라도 내부 절차를 거쳐 후보 자격을 부여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박 전 위원장은 "만약 (저의 출마를) 부결처리한다면 그 이유를 소상히 밝히는 게 좀 더 솔직한 정치의 모습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원 가입 후) 6개월 기준에서 비대위원장 시절에 계속 봐온 '당무위 의결로 달리할 수 있다'는 조항이 있어 그것으로 판단해달라고 여러 차례 말해 왔지만 (우 위원장은) 이미 한 번 논의한 바 있어 재논의는 어렵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전 위원장은 지난 2일 MBC 뉴스에 출연해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도 민주당 입당 6개월이 안 된 자신의 출마 자격 문제를 비대위나 당무위에서 논의해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민주당 당헌당규는 권리행사 시행일 6개월 이전까지 입당해 12개월 이내에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권리당원에게만 '피선거권'을 부여하고 있어 지난 2월 입당한 박 전 위원장은 원칙적으로 전대 출마가 불가능하다. 가능성이 제로인 것은 아니다. '당무위 의결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단서조항이 있다.

박 전 위원장은 해당 예외 조항에 근거해 당무위에서 출마 허용 문제를 논의해줄 것을 요청했지만 우 위원장은 지난 4일 비대위에서 "예외를 인정할 불가피할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출마 불허를 못박았다.

박 전 위원장은 이후에도 자신의 출마 문제를 당무위에서 다뤄줄 것을 요구하며 민주당 결정을 비판했고 우 위원장 제안으로 이날 오찬 만남이 이뤄졌다.

박 전 위원장은 출마선언 날짜에 대해 "오는 목요일(14일)이나 금요일(15일)에 하지 않을까 싶은데 날짜는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당원가입 6개월 피선거권 조항의 예외 인정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대선에 기여도가 있었기 때문에 비대위원장 자리에 앉은 것이고 (당대표 적합도) 여론조사 결과를 봤을 때도 3위를 했던 결과들이 있는데 (우 위원장은) 재논의는 어렵다는 의견을 고수했다"고 설명했다.

박 전 위원장은 "저는 재론의 여지가 보인다고 생각하고 특혜가 아니라고 자신할 수 있는 조항이 당규상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장 시절에 지방선거를 치르면서도 이 조항으로 정말 많은 분이 공천을 받았고 우리 당 안에 있는 의원도 이 조항을 통해 당에 들어왔기 때문에 특혜를 달라기보다는 공식적 논의를 해달라고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 위원장은 오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당에 와서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되신 분인데 너무 당이 방치한게 아닌가 하는 반성도 있어 여러 얘기를 한 번 나눠보려 한다"고 말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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