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 뚜껑 열어보니 '괜찮네?'…공격적 금리인상 가능성 ↑
박지은
pje@kpinews.kr | 2022-07-09 12:13:45
신규 일자리 40만개 육박…예상 웃돌아
미국의 6월 고용 관련 수치가 예상을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 금리 인상에 공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8일(현지시간) 미 고용통계국에 따르면 6월 실업률은 3.6%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과 동일하고 시장전망치(3.6%)에도 부합하는 수준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직전에 기록한 50년 만의 최저치인 3.5%에 근접한다.
신규 일자리 규모는 시장 전망을 웃돌아 40만 개에 육박했다. 6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은 37만2000개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인 25만개보다 10만개 이상 많다. 전월(38만4000개)보다 증가폭이 약간 줄었지만 월가 예상을 훌쩍 뛰어 넘었다.
예상 밖 고용 증가세는 최근 불거진 경기 침체 공포를 불식하면서 연준이 공격적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증가했다. 고용 상황이 좋으면 침체를 우려해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필요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이 이번달에도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금리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이달 자이언트스텝을 결정할 가능성을 97.7%로 예측했다. 이는 1주일 전 86% 수준보다 높아진 것이다.
연준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서 오는 13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여는 한국은행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1.5~1.75%)와 한국의 기준금리(연 1.75%)는 같다.
미국의 기준금리가 한국을 앞서면 국내 자금의 유출이 우려된다. 한국 시장에 투자된 자금이 비교적 안전하면서도 금리까지 높은 미국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반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급격히 올릴 경우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진다. 소비가 위축되며 경기 침체로 이어질 위험이 커진다. 여기에 6월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24년 만에 6%대로 치솟았다. 한국은행이 딜레마에 처한 셈이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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