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최고위원 권한 강화' 않기로…친명계 요구 또 관철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7-08 13:02:41

전준위 "재정립 필요성 있지만 지금 개정 무리"
당대표 권한 현행대로…공관위 구성 권한 유지
최고위 권한 확대 가능성에 친명계 강력 반발
우상호도 "변경 반대"…비대위 의결 순조로울 듯

더불어민주당은 8일 당대표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구성 권한을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 더불어민주당 안규백 전당대회준비위원장이 지난 6일 국회에서 열린 전준위 강령분과 제1차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공관위는 총선이나 지방선거 등 공직선거에 나갈 후보자의 추천·심사를 담당하는 기구다. 현행 당헌·당규는 공관위 구성과 관련해 '최고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당대표가 임명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관위 구성은 공천권 행사와 직결되는 만큼 최고위의 '심의'를 '심의 및 의결'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검증위) 위원장과 위원, 당의 살림꾼인 사무총장 임명 등에서 최고위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 등이 거론됐다. 당대표 권한을 최고위원으로 분산해 당대표가 유력한 이재명 의원을 견제하기 위해 비명(비이재명)계가 바라는 시나리오다.

그러나 당대표 권한 축소 시도는 결국 무위로 끝났다. 친명계가 반발하자 우상호 비대위와 전준위가 개정을 포기한 모양새다. 이로써 8·28 전당대회 막판 변수가 사라져버렸다. 이제 이 의원에겐 출마를 고심할 이유가 없어졌다.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분위기가 단단해지는 흐름이다.

당 전당대회준비위(전준위) 전용기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7차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공관위 구성 절차는 최고위가 '심의'하는 현행대로 유지하기로 됐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당장은 원포인트 개정이 무리라 판단해 현행대로 유지했지만 원칙적으로는 당헌·당규상 충돌하는 부분이 명확히 있다"며 "전체적인 재정립이 필요하고 체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것에 공감대를 모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준위 당헌·당규 분과에서 전체적으로 공관위 구성 뿐만 아니라 전략공천관리위원회(전략공관위) 등 다른 기구의 문제점을 다시 한 번 파악하고 이것을 재조정하는 체계 정비를 추가 논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당헌·당규상 재정비 필요성은 있지만 8·28 전대를 앞두고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는 만큼 차기 지도부가 이어받아 논의하고 검토할 과제로 남겨놓은 것으로 보인다. 전 대변인은 "공관위 구성 논의 하나만 갖고 최고위의 권한이 논의되는 것도 아니고, 이것을 개정한다고 해서 최고위의 권한은 늘고 당대표의 권한은 줄어드는 것으로 해석해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당대표 권한 유지' 결론은 전대룰 문제와는 달리 순조롭게 비대위 의결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최고위원 권한 강화에 대해 "오래전부터 권한 배분에 대한 변동은 주지 말자고 주장해왔다"며 "권한 배분에 관한 당헌·당규 개정은 지금 할 때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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