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실적' 삼성전자 주가 3.19% ↑…"추가 상승 가능"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2-07-07 16:57:08
"저가 매수 기회…폴더블폰 판매 확대 등으로 업황 개선 가능"
삼성전자는 7일 전일 대비 3.19% 오른 5만8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 상승은 호실적에 기인했다. 이날 발표한 잠정 실적에서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14조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38% 늘었다. 매출은 77조 원으로 20.94% 증가했다.
증권가에서는 스마트폰, TV 등 부진했으나 반도체 부문이 호조세를 나타내면서 이익 증가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환율 수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가격 인상 효과 등으로 삼성전자의 2분기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약 10조 원에 달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1분기(8조4500억 원)보다 크게 늘어난 금액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약 70% 수준이다.
하반기 업황 전망은 좋지 않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장기화,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등의 영향으로 개인용컴퓨터(PC), 스마트폰 등의 출하량이 감소 추세인 탓이다. 때문에 이들 제품의 부품이자 삼성전자의 주력 상품인 메모리반도체 수요도 줄고 있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최근 판매 부진으로 평소보다 늘어난 재고를 줄이기 위해 부품 구매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며 수요 둔화로 가격도 하락세라고 지적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3분기 D램 가격이 2분기 대비 최대 10%, 낸드플래시 가격은 최대 5% 떨어질 수 있다고 예측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증권사들의 삼성전자 연간 실적 전망치 평균은 매출 320조4434억 원, 영업이익 58조9880억 원이다. 올해 초의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60조4994억 원)보다 2.4% 하향된 수치다.
그러나 하향된 수치로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란 점에서 현재의 주가는 지나친 저평가란 지적이 나온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흐름은 하반기 반도체업황 부진 우려뿐 아니라 급격한 금융 긴축 이후의 경기침체 리스크까지 선반영한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독립 증권리서치사 더프레미어의 강관우 대표는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15배"라며 "최근 10년래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PBR은 기업의 주당순자산을 주가로 나눈 값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10년 간 PBR이 1.2배 이하로 내려간 적이 거의 없었다.
강 대표는 "지금은 저평가 구간"이라며 "PBR 1.3배 수준, 6만4000원까지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관측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의 변동성이 심해서 단기적인 주가 예측은 어렵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저가 매수 기회"라고 강조했다. 김장열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중장기 접근이 가능한 투자자라면 지금이 삼성전자를 매수할 기회"라고 조언했다.
하반기에 업황이 개선될 거란 기대감도 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부터 중국 도시 봉쇄가 해제되고 경기부양책이 실행될 경우 중국의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살아날 수 있다"고 기대했다.
증권가에서는 다음 달 삼성전자의 신제품 폴더블폰 '갤럭시Z4 시리즈'가 출시될 예정이란 점 역시 주목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판매량이 작년(약 790만 대)의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LG전자는 전날보다 3.01% 상승한 9만5900원을 기록했다. 잠정실적에서 연결 매출(19조4720억 원)은 전년동기 대비 15% 늘었다. 영업이익(7917억 원)은 12% 줄었지만, 전장부품(VS) 사업의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LG전자의 올해 2분기 VS 사업은 매출 2조 원을 넘겨 첫 흑자를 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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