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D-1'…윤핵관에 포위 당한 이준석 운명은

장은현

eh@kpinews.kr | 2022-07-06 11:21:07

윤리위, 성상납 의혹 '품위유지 훼손' 징계 결정
李, 회의서 직접소명 예정…李측 "징계 없다 확신"
'윤핵관' 이철규, "남 탓 해대는 사람, 후안무치"
권성동 "당헌·당규 따라 윤리위 결정엔 승복해야"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의 이준석 대표 징계 결정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 대표는 윤리위에 출석해 직접 소명하겠다는 입장이다.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은 이 대표를 우회 저격하며 코너로 몰아세우고 있다. 이 대표 중징계 가능성 얘기가 나온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운데)가 지난 5일 국회에서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차를 타고 있다. [뉴시스]

윤핵관 맏형격인 권성동 원내대표는 6일 보도된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윤핵관 실체가 누군지도 모른다"며 "윤핵관이라는 사람이 윤리위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근거도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가 전날 제기한 '윤핵관 개입설'을 일축한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윤리위원장과 위원을 임명했기 때문에 관련 당헌·당규는 지도부로서 지키는 게 맞다"며 윤리위 결정을 이 대표가 수용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당헌·당규가 승복을 전제로 하고 있는데 승복을 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라면서다.

한무경 의원실 주최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승복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재심 청구에 관해서도 허용되면 가능한 것"이라고 원론적 입장을 설명했다.

또 다른 윤핵관으로 꼽히는 이철규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이 대표를 겨냥한 글을 올렸다. 

이 의원은 글에서 "세상 사람들은 스스로 파멸의 길로 들어서며 남 탓을 해대는 사람을 후안무치(厚顔無恥·얼굴이 두껍고 부끄러움이 없는)한 자라고 한다"며 "길이 아니면 가지말고(非路不走), 말같지 않으면 듣지말라(非話不聽).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자가 새겨 들어야 할 말"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이 대표가 MBC 라디오에서 "윤핵관이라고 하는 세력 쪽에서 공격이 들어오는 게 명백하지 않느냐"고 발언한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현한 것으로 읽힌다.

이 대표는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손절이 웬 말이냐, 익절이지"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손절'은 손해를 감수하고 주식을 판매한다는 '손절매'를 줄인 표현이다. '익절'은 이익을 보고 판다는 뜻으로 손절과 반대다. 

윤리위 징계를 통해 지난 대선, 지방선거 승리를 이끈 자신을 내치려는 상황을 '익절'로 표현한 것이다. '토사구팽' 당했다는 말이다.

이 대표 측은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는 성상납을 받은 적이 없다. 품위유지 훼손으로 징계를 내린다면 납득할 만한 근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윤핵관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메시지를 내는 것과 관련해) 분위기를 유도하고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것 같은데 그게 실체와 본질에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지 않냐"며 "'박근혜 시계' 등 여러 얘기가 나오지만 사실 관계가 증명된 게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 조사는) 무혐의로 나올 수밖에 없는 일"이라며 "조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은 상황에서 윤리위에서 내치겠다고 하면 무엇을 근거로 하는지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 대표 취임 후 두 번의 선거에서 승리하고 당원 수는 60만 명이 늘었고 2030세대 비율도 늘었다. 징계 없이 (결정이) 나와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전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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