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42.6% vs 부정평가 53%…악재 잠복 반등 난망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7-06 10:07:13
與 지지율도 6.6%p 급락 38.2%…민주와 오차범위 내
尹, 지지율 제고 위해 민생챙기기 주력…효과 글쎄?
7일 이준석 징계 분수령…'김건희 리스크'도 뇌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 하락세가 좀체 멈추지 않고 있다. 40%대 유지도 불안한 흐름이다.
알앤써치가 6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율)는 42.6%로 나타났다. 지난주 조사(45.3%)와 비교해 2.7%포인트(p) 떨어졌다. 3주 연속 최저치 경신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3.2%p 올라 53%로 최고치다. 지난달 초 3회차 조사(40.2%) 대비 한달여만에 10%p 이상 급증했다. 20대, 40대에서 부정 평가가 60%를 넘었다. 전주 대비 20대, 40대에서 각각 53.4%→61.3%, 57.9%→66.1%로 뛰었다.
긍·부정 격차는 10.4%p로 오차범위(95%의 신뢰수준에 ±3.1%p) 밖으로 벌어졌다. 최근 여러 조사에서 긍정은 줄고 부정은 느는 게 공통적 현상이다.
앞으로가 더 큰 문제다. 악재들이 잠복해 지지율 반등 가능성이 적어서다. 가장 고약한 게 국민의힘 내홍이다.
이준석 대표 징계 논란은 국민 피로감을 키우고 있다. 국정 운영을 책임진 집권여당이 민생·경제를 외면한 채 권력투쟁에만 골몰하는 것으로 비쳐서다. 고물가·고유가·고환율의 경제위기에 처한 국민들으로선 실망감을 넘어 반감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추락하는 이유다.
알앤써치의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국민의힘은 38.2%, 더불어민주당은 34.2%였다. 전주 대비 국민의힘 지지율은 6.6%p 급락했다. 양당 지지율 격차는 전주 13.6%p에서 4.0%p로 줄었다.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것이다.
대통령과 여당 지지율의 동반 하락은 국정 불안을 알리는 경고음이다.
윤 대통령은 지지율 반등을 위해 '민생 챙기기'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무회의에서 "직접 민생 현안을 챙기겠다"며 매주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주재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민생·경제난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는 과제다. 국민 기대감을 빨리 충족시켜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는 얘기다.
대신 윤 대통령 앞에는 지지율을 깎아먹는 악재들은 널려 있다. 우선 '이준석 리스크'다. 오는 7일 예고된 이 대표 징계 결정은 분수령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뿐 아니라 윤 대통령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 대표가 중징계를 받거나 사퇴하면 2030 젊은층 이탈로 대통령 지지율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MBC 라디오에 출연해 "당내에서 세력 간 분쟁이 있다는 것이 국민에게 아주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관련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국정운영이 어렵다는 것을 대통령 스스로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는 언행이 국민 눈높이와 맞지 않으면 곧바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다. 야당은 대여 공세의 표적으로 김 여사를 겨누고 있다. 김 여사가 스페인 방문때 민간인이 동행했는지 여부가 쟁점으로 급부상한 배경이다. 민주당은 공세를 퍼붓고 있다. '김건희 리스크'도 뇌관이다.
가장 불안한 요인은 윤 대통령 본인이다. 거친 발언 등 '입 리스크'가 민심에 끼치는 부정적 영향이 크기 때문이다. "전(前) 정권보다 우리가 낫다"는 식의 메시지로 인사논란을 일축하는 건 '독선·오만'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전날 "2주째 데드크로스가 된 것은 사실상 국정마비"라고 진단했다. 배 소장은 "여차하면 지지율이 30%대로 내려가는 것"이라며 "언제까지 어퍼컷이 먹히는 게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뉴스핌 의뢰로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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