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 '영끌' 주춤…2030 서울 아파트 구매비중 30%대로 '뚝'

안혜완

ahw@kpinews.kr | 2022-07-05 20:10:40

올해 1~5월 38.7%…2020년 상반기 이후 처음 40% 아래
금리인상·대출규제 강화·집값 하락 우려 겹쳐 '영끌' 포기
주택담보대출비율 80%로 확대 시 다시 증가할 수도

최근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지면서, 그동안 주택 매매시장을 주도했던 2030 세대 매수세가 올 들어 크게 꺾였다. 관련업계에선 최근 금리 인상으로 이들이 주택 구매를 미루고 있다고 보고 있다.

▲ 지난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매봉산공원에서 바라본 아파트단지 모습. [뉴시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서울 아파트 거래량 7917건 가운데 30대 이하 매수 비중은 38.7%인 3063건으로 집계됐다.

30대 이하의 서울 아파트 거래 비중은 재작년 하반기 40.2%로, 처음 40%를 넘었다. 이어 작년에도 상반기 41.4%, 하반기 42%로 모두 40%를 넘었다. 하지만 올해 다시 40% 아래로 내려갔다. 월별로 1월 37.5%, 2월 36.0%였던 매수세는 대선 이후 규제완화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3월과 4월 각각 40.7%, 42.3%로 다시 40%를 넘었다가 5월에는 37.4%로 내려왔다.

관련업계에선 대출 규제 강화와 금리 인상, 집값 하락 우려가 겹치면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것)'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출 의존도가 높은 30대 이하의 매수 심리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본다. 

이러한 매수세 위축은 전국적으로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전국 아파트 30대 이하 매수 비중'은 올해 5월까지 평균 29.0%를 기록해 2020년 상반기(27.1%) 이후 처음 30% 미만(반기 기준)으로 줄었다.

다만 정부가 이들 세대에 대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80%로 확대하는 등 규제 완화를 하고 있어 관련 수치가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KPI뉴스 / 안혜완 기자 ah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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