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개딸'과 심야 소통…전대 불출마 요구 정면돌파?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2-07-02 14:48:39
박지현 등 당내 불출마 압박에 지지층 결집 의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이 자신의 적극 지지층인 '개딸'(개혁의 딸)과 다시 한번 직접 소통에 나섰다. 오는 8월 예정된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친문계 의원,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이 의원의 불출마를 압박하자 지지층 결집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의원은 2일 오전 1시15분 쯤부터 트위터를 통해 개딸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광역버스 내 고속충전기 및 생리용품구입비 지원 등 경기지사 시절 정책과 관련해 고마움을 표현한 지지자들에게는 "여러분의 세금으로 하는 것이니 감사할 이유 없다"고 답했다.
한 지지자의 정치 길로 들어선 것에 대해 후회한 적 없으시냐는 질문에 "많지요"라고 답변했다. 이어 다른 지지자들에게는 "댓글 정화, 가짜뉴스 반격에도 많이 참여해달라"고 독려하는 모습도 보였다. 이날 소통은 약 2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 의원은 지난달 25일과 26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지지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친문계 홍영표 의원 등에게 불출마를 요구받은 후였다. 이번 소통의 자리도 박 전 비대위원장이 국회에서 이 의원을 향해 불출마하라는 의견을 말한 후 이루어졌다.
이 의원이 민주당 내에서 불출마를 종용받자 자신의 '세 과시'를 위해 이러한 소통의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오는 8월 28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앞두고 내홍을 겪고 있다. 특히 전당대회 룰 변경 여부를 놓고 당내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친이재명 측은 대의원 비중을 줄이고 권리당원 투표 비중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친명계 의원인 정성호, 박찬대, 김남국 등 14명의 의원들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의 투표반영 비율을 줄이고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늘릴 것을 주장했다. 지난 대선 전후로 권리당원으로 입당한 이 의원 지지자들이 많이 늘어났기 때문에, 룰 변경이 현실화할 경우 이 의원의 승리가 유력해진다.
다만 반이재명계 측에서는 이 의원이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