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가장 인상 깊었던 일정?…한미일 정상회담"
장은현
eh@kpinews.kr | 2022-07-01 17:17:33
"한미일 정상 함께 논의는 5년 만…계속 논의 진행"
"한일, 과거사·미래 문제 한 테이블서 같이 풀어야"
中 반발에 "특정국가 배제 아냐…보편적 규범 중요"
장관 후보자 임명 등 내치엔 "돌아와 살펴보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1일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북핵 대응을 위해 상당 기간 중단된 군사적인 안보협력이 재개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원칙론에 합치를 봤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나토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한 스페인 마드리드 방문 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공군1호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성과와 소감 등을 전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일 3자 간에 각각 또는 한미 간에 북핵에 대한 입장들은 나와 있지만 3국 정상이 함께 대응을 논의한 것은 이번이 한 5년 만에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3박5일 마드리드 방문 기간 총 16개의 외교 일정을 소화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일정으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한 한미일 정상회담을 꼽으면서다.
윤 대통령은 "세부적인 것은 외교·국방장관들 간 논의에서 더 진전되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선 "과거사 문제에 진전이 없다면 현안과 미래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할 수 없다는 사고방식은 지양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부 함께 논의할 수 있고 양국이 미래를 위해 과거사 문제도 충분히 풀려나갈 것이란 믿음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과거사 문제에 강경하게 대응했던 문재인 정부와 다른 길을 걷겠다는 취지다.
한국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중국이 반발하며 '중국 리스크'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선 "어느 특정 국가를 배제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도 '가치규범'을 통한 연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함께하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비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어떤 국가든 간에 규범에 입각한 질서를 존중하지 않고 세계와 함께 지켜가야 할 가치와 규범에 반하는 행위를 했을 때는 다 함께 연대해 규탄하고 제재도 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거 운동 과정에서 말한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외교 정책을 펴겠다는 것도 기본적으로 보편적 원칙과 규범에 입각한 외교 정책을 펴겠다는 뜻"이라고 부연했다. 자유민주주의 가치를 기반으로 하는 국가들과의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국제사회의 북핵 강경 대응 기조도 확인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에서 각국 정상들이 (주로) 언급한 주제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핵 문제였다"며 "실제 회의장에서 각국 정상들이 (북핵 관련해) 언급하는 수위가 대단히 강경한 대응이 필요하고 한반도의 엄중한 긴장 관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원전, 방위 산업 등을 중심으로 한 '세일즈 외교'와 관련해서는 "우리 한국 원전이 세계에서 가장 값싸고, 안전하고, 가장 신속하게 빠른 시일 내에 시공을 완료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설명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유럽 국가들이 신규 원전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다"며 "또 우크라이나 사태 때문에 방산 기술을 더 발전시키고자 하는 국가들이 많이 있었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세부 협의를 진행해 나가며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뒤 박진 외교부 장관 등과 함께 기내를 돌며 취재진에게 인사했다. 기자들에게 "스페인 와인이 가성비가 좋고 맛도 있다고 하는데 좀 마셨나", "식사하고 나면 잠이 올 것 같다"는 등 소소한 얘기도 건넸다.
장관 후보자 임명 등 국내 현안과 관련한 질문엔 "서울로 돌아가 파악해본 뒤 답변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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