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대표 적합도에 김부겸 급부상…왜?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6-29 11:41:29

데이터리서치…1위 이재명 33.7% vs 2위 金 18.9%
金, 계파색 옅고 중도층에 소구력…보수층서 선전
최진 "지지율 더 오르면 승산있다 판단할 수도"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의원에 이어 또 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사실상 정계은퇴를 선언한 김 전 총리가 유력한 당권 주자인 이 의원 대항마로 떠오를 지 주목된다.

▲ 김부겸 국무총리가 지난달 12일 총리 이임식을 마친 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떠나며 손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데이터리서치가 29일 발표한 여론조사(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0명 대상 실시) 결과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이 의원이 33.7%로 1위를 차지했다. 김 전 총리는 18.9%였다. 이어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9.5%로 뒤를 이었다. 잘모름·무응답과 기타는 각각 14.9%와 9.1%다.

일부 연령·지역을 제외하고는 이 의원이 강세를 보였다. 60대 이상, 대구·경북(TK), 보수층에서만 이 의원과 김 전 총리가 오차범위(95% 신뢰 수준에 ± 3.1%포인트) 내 접전을 벌였다. 대체로 보수세가 강한 계층에서 김 전 총리 지지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60대 이상에서 이 의원과 김 전 총리는 각각 22.8%과 22.0%를 얻었다. 두 사람은 TK에서 29.9%과 26.2%, 보수층에선 22.7%과 21.3%였다.

김 전 총리는 계파색이 옅고 중도에 가까운 이미지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민주당 지지세가 약한 TK 출신으로 대구 수성갑에서 국회의원을 지내 '지역주의 타파'에 노력한 정치인이라는 상징성을 지녔다. 문재인 정부 총리를 지내 인지도도 높은 편이다.

앞서 미디어토마토가 지난 10일 공개한 여론조사(뉴스토마토 의뢰로 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14명 대상 실시)에선 이 의원과 김 전 총리는 차기 당대표 적합도에서 각각 32.1%, 26.3%를 기록했다. 격차는 5.8%p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다.

김 전 총리가 잇단 여론조사에서 2위를 차지하자 당내 일각에선 '김부겸 추대론'이 거론된 바 있다. '김부겸 소환'에는 "이 의원에 맞설 뚜렷한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많다. 그러나 당시 김 전 총리측은 "출마든 추대든 김 전 총리가 나서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일축한 바 있다. 하지만 친문(친문재인)계 3선 전해철 의원에 이어 4선 홍영표 의원까지 전대 불출마를 선언해 김 전 총리 출마를 요구하는 압력은 갈수록 거세질 가능성이 높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은 이날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홍·전 의원이 당권 도전에 포기한 상황이고 현실적으로 이 의원에 맞설 당권 주자는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비명그룹에서 대항마를 내세워야 하는 분위기에서 중도층에 소구력이 있는 김 전 총리가 다시 주목을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 원장은 "기존 당 주류였던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은 대선 패배의, 당내 강경파가 주도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은 지방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진단된다"며 "민주당이 온건한 중도로의 확장을 꾀해야 미래가 있다는, 당과 국민들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라고 진단했다.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격렬한 계파 다툼과 당내 강경파가 주도하는 개혁 등에서 발생한 파열음에 대한 국민적 피로감이 김 전 총리 지지율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미디어토마토 여론조사에 따르면 중도층에서 이 의원은 34.4%, 김 전 총리는 20.9%로 전체와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했다. 최 원장은 "아직 7월 중순까지는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지지율이 20%중반대에 도달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여론조사의 상세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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