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 두창, 현재는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당 안 돼"

박지은

pje@kpinews.kr | 2022-06-26 14:16:34

"진화 중인 보건 위협…공동의 관심과 조직적 행동 필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원숭이두창의 국제적 확산과 관련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 보건 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난 2월 11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 스텔렌보스 대학 부설 생태의학 연구소를 방문한 후 기자회견하고 있다. [AP 뉴시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2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현 시점에서 이 사건은 WHO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 경보인 PHEIC에 해당한다고 여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WHO는 23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위원회 회의를 진행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당시 이견이 제기되긴 했으나 전체적으로는 이같은 결론이 도출됐다고 전했다.

PHEIC는 WHO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로 현재는 코로나19에만 적용되고 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긴급위원회 회의를 소집했다는 것 자체가 원숭이두창의 국제적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을 반영한다"면서 "이것(원숭이두창)은 명백히 진화 중인 보건 위협"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국가와 지역으로 빠르고 지속적인 확산하거나, 면역 저하자, 임신부, 아동 등을 포함한 취약 인구로 계속 전염이 일어날 위험성은 현재의 유행을 특히 우려하게 한다"고 했다.

이어 "감시와 접촉자 추적, 격리, 환자 치료 등 공중보건 조처들로 원숭이두창의 추가적인 확산을 막고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백신과 치료제 등을 공평히 제공하기 위해선 공동의 관심과 조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숭이두창은 1970년 콩고에서 처음으로 인간 감염 사례가 확인된 뒤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으로 자리 잡았다. 올해 5월 이후 미 유럽 각국에서 감염 사례가 터져 나오기 시작했다. 

한국에서도 지난 21일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이 원숭이두창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질병관리청이 22일 확인했다.

원숭이두창은 바이러스 감염 질환으로 발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이 초기 증상이다. 이후 피부에 수포와 딱지가 생기는데, 얼굴은 물론 생식기 등 몸 전체로 번지기도 한다. 별다른 치료 없이 2~4주 내 회복하지만, 중증을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KPI뉴스 / 박지은 기자 pje@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