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새 경기도청사, 하루 장맛비에 곳곳 "주르륵"…부실시공 논란

정재수

jjs3885@kpinews.kr | 2022-06-24 18:17:35

북문 주 출입구 천정, 도의회 청사 돔에서 하루종일 빗물 떨어져
상황 파악 나선 경기도와 시공사 직원, 조치 못한 채 바라보기만

4년 여의 공사 끝에 지난해 11월 준공한 광교신도시내 새 경기도청사가 지난 23일 내린 비로 지하 주차장과 도의회 청사 유리 돔 등에서 누수가 발생해 부실시공 논란이 일고 있다.

▲ 입주 1개월도 채 되지 않은 광교신청사 북문 출입구 천정에서 빗물이 쏟아지고 있는 동영상 [정재수 기자 촬영]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본격적인 장마로 지난 23일부터 24일 새벽까지 수원에 100㎜ 안팎의 비가 내렸다. 장마 기간 하루 동안 내린 비에 55년 만에 이전한 경기도와 도의회 청사 곳곳이 뚫리면서 그동안 장마철 누수에 대한 부실시공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새 청사는 지하4층 지상25층에 연면적 1만 6337㎡ 규모로 사업비 4780억 원이 투입돼 2017년 9월 착공, 지난해 11월 준공됐다. 시공사는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맡았다.

새 청사 준공에 따라 지난 4월 14일 경기도의회를 시작으로 지난 달 29일 경기도 집행부 이전이 마무리된 뒤 채 한 달도 되지 않아 발생한 일이다.

누수가 집중적으로 발생한 곳은 새 청사 인근 경기도청 어린이집과 인접한 지하 1층 북문 출입구 천정이다. 이 곳에서는 이 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천정에서 빗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져 내렸다. 지하 1층 북문 출입구는 새 청사와 연결된 광장 공사 등이 마무리된 뒤 이용해야 하는 주 출입구다. 

이 때문에 경기도 관계자 등이 현장에 몰려 와 사다리에 오른 뒤 천장 보드를열고 상황을 살폈지만 이렇다 할 조치를 하지 못한 채 빗물이 자연적으로 빠질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오후까지도 천정을 통해 내려오는 빗물은 그칠 줄 몰랐다.

누수는 북문 출입구 만이 아니었다. 경기도청 새 청사와 인접한 경기도의회 청사 본회의장 천장 유리 돔에서도 발생했고, 도 의회 지하 1층 사무실 천장까지 이어졌다.

경기도청 관계자는 "지하층 중심으로 누수가 발생하고 있어 현재 몇 곳에서 누수가 발생하고 있는지 파악 중"이라며 "지상층은 문제가 없는데 지하층의 경우 청사 주변에서 공사를 하고 있어 임시로 방수를 한 상태여서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시공사인 태영건설 하자보수팀이 방수전문가를 불러 점검에 나섰다"면서 "누수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체 공사가 마무리 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정재수 기자 jjs3885@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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