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수 거부 이준석, 어깨 찰싹 배현진…홍준표 쓴소리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6-23 14:09:18

李, 裵 다가와 손내밀고 손목도 잡았으나 다 뿌리쳐
裵, 제자리 가다 李 어깨 손바닥으로 쳐…李 무반응
與 지도부 민망 모습 또 연출…마스크 위 눈은 웃어
洪 "대표밑에 최고위원"…페북에 훈수 올렸다 삭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이 공개석상에서 또 민망한 장면을 연출했다. 아옹다옹하는 둘의 모습은 동영상을 통해 유포됐다.

집권여당 지도부 답지 못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들이받는 최고위원이나 포용 못하는 대표나 '도긴개긴'이라는 평가다.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배 최고위원을 탓했다. 

▲ 23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준석 대표가 배현진 최고위원의 악수를 거부하고 있다. [뉴시스] 

23일 오전 9시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배 최고위원과 윤영석 최고위원은 미리 와서 자리에 앉아 회의 시작을 기다렸다. 이어 이준석 대표가 입장했다. 윤 최고위원이 먼저 일어나 이 대표와 악수를 나눴다.

배 최고위원도 일어나 이 대표에게 다가가면서 손을 내밀었다. 이 대표는 배 최고위원 손을 잡지 않았다. 악수하는 척하려다 피하는 것처럼 보였다. 거부 의사로 배 최고위원 손을 애써 밀어내는 것처럼 비치기도 했다.

배 최고위원은 머쓱했는지 이 대표 손목까지 잡았다. 이 대표는 이도 뿌리쳤다.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를 지나 정미경 최고위원에게 악수를 건넸다.

배 최고위원은 제자리로 돌아오며 이 대표 어깨를 '찰싹' 때렸다. 이 대표는 반응하지 않았다. 이 상황은 국민의힘 유튜브 '오른소리' 생방송에 그대로 송출됐다.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은 당 혁신위, 최고위 공개 여부 등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이날도 이 대표와 배 최고위원은 장군멍군식으로 부닥쳤다. 하지만 둘 모두 마스크 위로 드러난 눈은 웃고 있었다. 그런 만큼 둘의 반목이 갈등, 충돌로 볼 만큼 심각한 것은 아니라는 관측이 나온다. 친한 두 사람이 서로 골탕 먹이는 정도라는 얘기다. 악수 거부는 여전한 불만을 의미하지만 '웃는 표정'은 그 수위가 낮아졌음을 시사한다는 해석이다.

▲ 배현진 최고위원이 이준석 대표의 어깨를 '찰싹' 때리고 있다. [뉴시스]

지난 20일에는 두 사람이 공개 설전을 벌였다. 이 대표는 "회의가 공개, 비공개 나뉘는데 비공개에 나온 부분이 다시 언론에 따옴표 인용 보도된다"며 배 최고위원을 저격했다. 배 최고위원은 "대표님 스스로도 많이 유출하지 않았느냐"고 받아쳤다. 권 원내대표는 책상을 내리치며 "그만하라"고 했다. 이후 진행된 비공개회의 2분 만에 이 대표는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홍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당 지도부 갈등에 대해 "비공개회의에서는 가능하지만 공개 회의에서는 해서는 안 되는 행동"이라고 질타했다.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경쟁 관계는 아니다"라면서다.

홍 당선인은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당 대표에게 반기를 드는 것은 당 대표의 미숙한 지도력에도 문제가 있지만 최고위원이 달라진 당헌 체제를 아직 잘 숙지 하지 못한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의 당 대표는 과거 집단 지도체제와는 달리 단일성 집단 지도체제이기 때문에 상당 부분의 안건이 합의제가 아닌 협의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단지도체제에서 대표최고위원도 해봤고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에서 당대표도 해봤기 때문에 하도 보기 딱해서 한마디 했다"고 전했다.

홍 당선인은 "여당이 그런 행동들을 노정하는 것은 대통령이 정치를 모른다고 깔보는 행위로도 비추어질 수 있다"며 "모두 합심해 민주당을 설득해 국회부터 개원하라. 그게 새 정부를 돕는 길"이라고 충고했다.

홍 당선인은 그러나 파장을 우려한 듯 페이스북 글을 몇시간 만에 지웠다.

배 최고위원은 홍 당선인이 자유한국당 대표로 있던 2018년 영입한 인물로 '홍준표 키즈'로 불렸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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