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고위 임원 60% "내년 말까지 세계경기 침체"

송창섭

realsong@kpinews.kr | 2022-06-18 10:41:07

미국 비영리 싱크탱크 콘퍼런스보드 설문조사서 밝혀
CEO 응답자 중 31% "올해 안에 경기 침체 온다" 예상
WSJ "같은 조사에서 비관적 전망 반년 만 3배 늘었다"

글로벌 기업 고위 임원 10명 중 6명은 내년 말까지 경기가 침체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17일(현지시간)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주요 기업 CEO(최고경영자), CFO(최고재무책임자) 등 고위 임원 750명 중 60%는 앞으로 '1년 또는 1년 6개월 내' 자신이 속해 있는 분야의 경기가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EO 중 침체기를 올해 말로 보는 응답자가 31%. 내년을 예상하는 이는 18%였다. 콘퍼런스보드는 1916년 미국에 설립된 비영리 경제 싱크탱크로, 이번 조사는 지난달 10∼24일 실시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관련 내용을 소개하면서 경기 침체를 예상한 임원들은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22%에 불과했지만, 반년이 지난 지금 3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15%는 이미 경기가 침체에 진입했다고 응답했다.

이 기관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예상보다 큰 금리 인상으로 월가가 경기 예측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리서치센터 소속 이코노미스트들은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을 40%로 내다봤다. JP모건 소속 스트래지스트들도 경기 후퇴의 가능성을 85% 가량으로 봤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그러면서 "크게 오른 에너지 가격과 공급망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소비심리 약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가 글로벌 성장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콘퍼런드보드는 지난 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한 금융서비스 컨퍼런스에서 나온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 제이미 다이먼의 발언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이날 다이먼은 "(얼마 전엔) 폭풍 구름이라고 말했지만 이제 그 구름들은 거대한 폭풍구름이 됐고, 허리케인이 됐다"고 말해 앞으로의 경기를 비관적으로 봤다.

브뤼셀 소재 화학회사 솔베이의 일함 카드리 CEO는 WSJ에 "우리는 더 힘든 시기에 대비해야 한다"며 "치솟는 물가상승률이 자사 제품에 대한 수요를 약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KPI뉴스 / 송창섭 기자 realsong@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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