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지지율, 5%p 내려 49%…공약 외면에 2030세대 뿔났다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6-16 13:54:48

NBS…취임 갓 한달 지나 대선득표율(48.5%)과 비슷
'허니문 효과' 끝…부정평가, 독단(31%) 인사(25%)
30대 37%…출구조사 득표율 48.1%보다 크게 낮아
안일원 "젊은 인재 발탁 등 공약 불이행 실망 탓"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또 40%대를 기록했다. 엠브레인퍼블릭·코리아리서치 등 4개사가 16일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다.

20대 대선 득표율(48.56%)과 거의 같아졌다. 취임 한달을 갓 넘겨 '허니문 효과'가 끝난 셈이다.

▲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경기 성남시 판교제2테크노밸리 기업성장센터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정책방향 발표'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지지율)는 49%로 나타났다. 2주 전 조사보다 5%포인트(p) 떨어졌다. 거꾸로 부정평가는 5%p 올라 32%였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결단력이 있어서(31%) △국민과 소통을 잘해서(21%) △공정하고 정의로워서(14%) △공약을 잘 실천해서(14%) △통합하고 포용적이어서(8%) △유능하고 합리적이어서(7%) 순이었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독단적이고 일방적이어서(31%) △적합하지 않은 인물을 내각에 기용해서(25%) △경험과 능력이 부족해서(17%)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 긍정평가는 20대(만18~29세)에서 47%, 30대에서 37%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 34%로 최저였다.

반면 60대는 61%, 70대 이상은 67%였다. 보수적인 고령층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대선 전과 별로 다르지 않았다. 50대는 47%였다.

▲자료=NBS 제공.


▲자료=NBS 제공.

KBS·MBC·SBS 방송3사가 지난 3월 9일 대선 투표 마감 직후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 윤 대통령은 48.4%를 얻는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 득표율과는 0.16%p 차에 불과했다.

당시 연령별로는 △20대 45.5% △30대 48.1% △40대 35.4% △50대 43.9% △60대 64.8% △70대 이상 69.9%를 득표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출구조사와 NBS 결과를 비교할 때 30대 연령층의 변화가 눈에 띈다. 예측 득표율(48.1%)에 비해 이번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30대 지지율(37%)이 11.1%p나 적게 나왔기 때문이다. 다른 연령대에 비해 격차가 두드러진다.

한길리서치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에선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51.2%를 기록했다. 부정평가는 42.1%였다.

연령별로 긍정평가는 △20대 46.1% △30대 44.4% △40대 36.5% △50대 50.2% △60대 이상 67.3%였다. 전체 지지율(51.2%)을 감안하면 이 조사에서도 30대 지지율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하다. 50대 지지율이 높은 게 주목된다.

리서치뷰가 지난 14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 직무수행 긍정평가는 53%였다. 연령별로는 △20대 45% △30대 44% △40대 43% △50대 56% △60대 63% △70대 이상 70%였다.

지난 13일 나온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선 윤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2주 연속 하락하며 48%를 찍었다.

연령별로는 △20대 42% △30대 40.5% △40대 33.7% △50대 43.8% △60대 65% △70대 이상 68.7%였다. 40대~70대 이상에서는 리얼미터 조사 결과와 출구조사 예측 득표율이 거의 유사하다. 그러나 2030 지지율이 낮은 게 좀 다르다. 특히 30대가 더 인색했다. 

리서치뷰 안일원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2030세대는 당파성이 옅어 이슈와 분위기에 휩쓸리는 경향이 강하다"며 "젊은층이 윤 대통령을 '뜨악하게' 보면서 지지를 철회하거나 유보한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안 대표는 "윤 대통령이 대선 때 2030 남성을 공략하기 위해 병사월급 200만 원 지급, 여성가족부 폐지, 젊은 인재의 과감한 내각 기용 등을 공약했는데 취임 후 아직 지키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공약 불이행에 대한 실망감, 배신감이 크다는 얘기다.

지난 2일엔 한 대학생이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네이버 팬카페 '건사랑'에 "2022년 6월 3일 6시 정각에 윤석열 자택에 테러합니다"라는 글을 작성·게시한 혐의로 검거됐다. 이 대학생은 경찰 조사에서 "병사 월급 200만 원 지급을 지키지 않아 화가 나 글을 게시했다"고 진술했다.

안 대표는 "새 정부가 출범 후 잦은 논란과 시민 불편을 자초하면서 불안하고 아마추어적인 모습을 노출해 이에 대한 부정적 평가도 반영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NBS 조사는 13일~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길리서치 조사는 쿠키뉴스 의뢰로 11~13일 전국 거주 만 18세 이상 1004명 대상으로 진행됐다. 리서치뷰 조사는 10일~12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세 조사 모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리얼미터 조사는 7∼10일 전국 18세 이상 200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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