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기준금리 발표 전날 국내 증시 급락…'5만전자' 코앞

김혜란

khr@kpinews.kr | 2022-06-15 20:06:37

0.75%p↑ '자이언트스텝' 가능성에 외국인 '팔자'
코스피 1.83% 내린 2447에 장마쳐…7거래일 연속↓
삼성전자 6만700원 마감…코스닥 800선 밑돌아
원화도 빨간 불…환율, 13년 만에 1290원대 마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15일 국내 증시가 와르르 무너졌다. 

▲ 1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3% 하락한 2447.38로 장을 마감했다. [뉴시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보다 1.83% 내린 2447.36에 장을 마쳤다. 지난 7일부터 7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2.94% 하락한 799.39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800선을 밑돈 것은 2020년 8월 21일(796.21) 이후 처음이다.

그간 미 연준은 기준금리 빅스텝(0.5%p 인상)을 시사해왔다. 그러나 월가 IB(투자은행)에 따르면 물가 쇼크에 따라 이번 FOMC 회의에선 금리를 0.75%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외국인 매도세를 자극했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689억원, 코스닥에서 1454억원 순매도를 기록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다. 개인(코스피 3461억원, 코스닥 891억원)과 기관(코스피 737억원, 코스닥 665억원)의 '사자'도 주가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1.94% 하락한 6만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만전자'(5만원+삼성전자)로의 추락이 코 앞으로 다가왔다. 방탄소년단(BTS)이 단체활동을 중단한다는 소식에 하이브 주가는 하루 만에 24.87% 급락했다. 하이브 시가 총액은 2조원 증발했다.

증시 불안과 더불어 원·달러 환율까지 고공행진하고 있어 외국인의 순매도 행렬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가 약세를 보이게 되면 국내 증시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수익률은 줄어들기 때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1원 오른 1290.5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29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2009년 7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오는 16일 국내 장이 열리기 전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재정, 통화, 금융당국 수장들은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거금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