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원' 넘어가네…올해 가장 많이 오른 외식은 '치킨'
안혜완
ahw@kpinews.kr | 2022-06-12 14:47:10
상승률 치킨 6.6%…2, 3위 자장면(6.3%), 떡볶이(6%)
원재료값 가파른 상승…코로나로 위축됐던 소비회복
스태그플레이션 공포…OECD 소비자물가 상승률 9%대
소비자 물가가 치솟고 있다. 특히 서민이 즐겨 찾는 음식 가격은 무섭게 뛰고 있다. 외식 한 번 하기가 부담스러울 정도다.
올 들어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외식 품목은 '국민 야식'으로 꼽히는 치킨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 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보다 4.2% 상승했다.
전체 소비자 물가지수 상승률인 3.4%를 웃도는 수치다.
39개 외식 품목 가격 모두 지난해 말보다 올랐으나 이 중에서도 치킨 값 상승률은 6.6%로 최대였다.
원재료 가격이 오른데다 작년부터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현실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지난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1위 교촌치킨이 가격을 인상하자 업계 2위, 3위인 bhc치킨과 bbq도 1000원~2000원 올렸다. 3대 치킨 프랜차이즈 대표 메뉴가 모두 마리당 2만 원대에 진입했다.
특히 서민이 자주 먹는 외식 품목 가격이 많이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치킨에 이어 2위는 자장면(6.3%)이었고 떡볶이(6.0%), 칼국수(5.8%), 짬뽕(5.6%) 등이 뒤를 이었다.
외식 물가 급등은 농축수산물과 가공식품 등 원재료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소비가 회복된 영향 때문으로 보인다.
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길어지고 세계적으로 공급망 혼란, 식량 보호주의과 맞물리면서 두 나라의 주산물인 밀을 비롯해 식료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른 것도 요인으로 지목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세계 각국 소비자 물가는 천정부지로 오르고 경제 전망은 악화하면서 이른바 '스태그플레이션(S)'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OECD 38개 회원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2%다. 1998년 9월(9.3%) 이후 34년 만에 최고치다.
OECD 물가 상승률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한 2월 7.8%에서 3월 8.8%로 급등한 뒤 4월 또 올랐다. 전쟁의 영향이 물가를 밀어 올리는 형국이다.
특히 식료품 물가 상승률은 4월 11.5%로, 전달 10.0%에 비해 1.5%포인트(p) 올랐다. 식료품 물가가 전반적인 물가상승을 주도했다는 점에서 전쟁의 여파가 확인된다.
세계 밀 수출 2위인 미국 생산량이 작년부터 작황 부진으로 급감한데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여파로 밀 가격은 크게 뛰었다. 우리나라가 배합사료와 식품제조업에 사용되는 곡물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국제 밀 가격이 상승하면서 국내 외식 물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미 올들어 밀가루가 주재료인 외식 품목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상황이다.
반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갈수록 하향 조정되고 있다. OECD는 세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3.0%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직전 전망치보다 1.5%p 낮아진 수치다.
KPI뉴스 / 안혜완 기자 ah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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