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규모 친윤 의원모임 '민들레' 뜬다…尹 친위세력화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6-09 17:41:20
정치결사체 표방, 與 새판짜기 속 세력화 시동
당권 경쟁, 총선 공천과 맞물려 역학구도 주목
국민의힘 친윤(친윤석열) 그룹이 대규모 의원 모임을 띄운다. 가칭 '민들레'다. '민심 들어볼래'의 약자다. 널리 퍼지는 민들레 씨앗처럼 곳곳에서 민심을 파악해보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이철규, 이용호 의원은 9일 당내 의원실 전체에 공문을 발송해 의원모임 출범 소식을 알리며 가입을 권했다.
이철규 의원은 인수위 시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총괄보좌역을 지냈다. 강원도 동해가 지역구인 이 의원은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반열에 속하는 실세로 평가된다. 이용호 의원은 인수위 정무행정사법 분과 간사를 맡았다.
이들은 모임 취지에 대해 "국정 현안에 대한 정책·정보 공유와 소통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고 집권여당 의원으로서 주인의식과 자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밝혔다. '당정 원팀' 추구가 1차 명분인 셈이다.
또 "의원간 친목과 유대의식을 강화해 당의 화합과 결속을 도모한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국가 의제에 대한 대안을 모색해보고 현안에 대한 민심의 소통 창구 역할을 통해 윤석열 정부가 건강하고 발전적으로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모임은 정회원을 두되, 모든 의원이 참여할 수 있는 오픈 플랫폼 형식으로 운영된다. 필요에 따라 현안 주제별로 대통령실·정부 관계자를 초청해 국정운영에 관한 정책 비전과 정보를 공유하고 여론을 전달하는 역할을 계획하고 있다. 매주 1회 조찬모임이 추진된다.
이번 모임은 정치결사체를 표방하고 있다. 그런 만큼 윤 대통령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친위세력'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가 많다.
6·1 지방선거 후 여권 내 새판짜기 작업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친윤계가 구심점을 확보하고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세불리기를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파워게임이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친윤계 모임이 내년 당권 경쟁과 차기 총선 공천, 대선 경쟁 등과 맞물려 여권 내 역학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주목된다.
현재까지 참여가 결정된 당내 의원은 30여명이다. 윤핵관인 3선의 장제원 의원과 김정재·송석준·이용호·이철규·박수영·배현진 의원 등 인수위에 참여했던 친윤 초재선이 주축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정무기획 담당 1팀장이었던 정희용 의원, 당선인 수행팀장이었던 이용 의원도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주환·이인선·박대수·서정숙·윤주경·윤창현·정경희·조명희 의원 등도 함께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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