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꼼수탈당' 민형배 복당 신호탄?…박홍근 "비대위서 논의"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6-08 17:30:02

朴 "간접 복당 신청 알게됐다"면서도 신중론
여론 추이 살피며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
'위장탈당' 비판…지방선거 참패 요인으로 꼽혀
복당 결정되면 역풍 확산할 듯…野 '쇄신' 무색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8일 무소속 민형배 의원 복당에 대해 "간접적으로 복당 신청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복당이 공식 논의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지난 4월 26일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민 의원의 민주당 탈당은) 검찰개혁 추진 과정에서 본인이 소신을 갖고 결정한 문제"라며 "탈당 이후 제기된 여러 논란이 있었기 때문에 그 부분까지 고려해 향후 비상대책위에서 논의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민 의원 복당이 여론에 미칠 영향 등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읽힌다.

박 원내대표가 말한 '간접적 복당 신청'은 민 의원의 라디오 인터뷰 내용인 것으로 보인다. 민 의원은 지난 6일 MBC라디오에서 진행자가 복당 계획을 묻자 "해야 한다"며 "당에서 요청이 있으면 복당 신청을 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당무위원회 의결 같은 특별한 조치가 있어야 탈당 후 1년이 지나지 않아도 복당할 수 있다"며 절차까지 설명했다. 그는 "형식적으론 무소속이지만 마음은 민주당에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복당 의사를 명확히 했다.

민 의원은 민주당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4월 국회 처리를 위해 탈당을 감행했다. 여야 3대 3으로 구성하는 법사위 안건조정위 기능을 무력화하기 위한 '위장·기획 탈당'이라는 비판이 지배적이었다.

그는 탈당 후 안건조정위 무소속 몫으로 배정됐다. 결국 안건조정위가 사실상 여야 4대 2로 재편돼 검수완박 법안을 즉각 가결했다. 헌정 사상 처음인 민 의원의 '꼼수 탈당'으로 검수완박 법안 관련 여론은 급속도로 악화해 중도층의 민심 이반을 가져오는 결과를 낳았다.

만약 민주당이 '특별한 조치'를 통해 민 의원 복당을 허용할 경우 또다시 여론의 역풍을 자초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검수완박 법안의 무리한 추진이 지방선거 참패 요인 중 하나인 만큼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 구호가 무색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강성 지지층에 지나치게 의존해 온 민주당이 이번에는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복당 신청 여부를 묻는 기자들에게 "당의 결정이 있기 전까지 거기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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