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찾은 김동연 "가르침 부탁"…李 "나보다 잘할 것"

조채원

ccw@kpinews.kr | 2022-06-08 16:44:08

6·1 지방선거 당선 이후 첫 만남…덕담, 격려 나눠
'협치' 중요성 공감대 형성…손 맞잡는 모습 연출
당권도전 고심 李, 金 통해 건재 과시 의도 분석도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은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을 찾아 "전임 도지사이니 가르침을 받고 좋은 말씀을 듣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나보다 훨씬 더 잘 하실 것"이라고 격려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왼쪽)과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뉴시스]

김 당선인은 이날 이 의원의 국회 사무실을 예방했다. 6·1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함께 당선된 후 첫 만남이다.

이 의원은 "너무 고생 많으셨다"며 "내 선거 만큼 가슴 졸이고 봤는데 결과가 잘 됐다"고 덕담했다. 김 당선인은 "감사하다. 의원님이란 호칭이 생경하다"고 화답했다.

김 당선인은 이 의원에게 "어제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해 협치를 요청했다"며 "인수위도 추천해달라, 같이 가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공약 중에서도 공통공약이 있을 수 있고 특별위원회를 인수위에 만들어 같이 하자 했더니 흔쾌히 동의했다"면서다. 이 의원은 "잘하셨다. 도정을 통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며 "궁극적으로 다 도민을 위해 일하는 것이라 좋은 장점을 취해 같이하면 좋다"고 조언했다.

이날 만남은 김 당선인 측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목상으로는 서로의 당선을 축하하는 자리다. 그러나 당안팎에서 '지방선거 책임론'에 휩싸인 이 의원이 김 당선인과 손을 맞잡는 모습을 보인 것 자체가 메시지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방선거 참패로 이 의원 득표력에 의구심이 제기된 상황이지만,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한 김 당선인과의 관계는 여전히 건재하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지난 대선에 출마했던 두 사람은 '정치개혁'을 명분으로 단일화했다.

김 당선인은 이 의원과 만남 후 기자들에게 "이 의원과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짧게 이야기를 나눴다"며 "박빙으로 전개된 경기지사 선거 결과는 경기도민이 민주당에 엄중한 경고 메시지와 (현 정권을) 견제하고 비판하라는 기대를 함께 보낸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 당선인은 '이 의원 의혹 관련 진상규명에 협조하겠다는 기존 입장은 동일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수사는 사법당국에서 하는 것이다. 원론적 얘기"라며 "다만 (수사가) 정치적 목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답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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