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3년간 원형 간직한 괴산 목도양조장, 등록문화재 등록
박상준
psj@kpinews.kr | 2022-06-03 09:49:05
충북도는 3일 일제강점기에 건축돼 83년 역사를 간직한 '괴산 목도양조장'을 등록문화재로 예고하고 '충주역 급수탑'을 1호로 등록 고시했다.
2002년 근대 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제정된 등록문화재 제도는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문화재의 등록 권한이 문화재청장에서 시·도지사로 확대 됐으며, 이를 통해 지자체에서도 지역의 근대문화 역사자원을 발굴해 문화재로 등록, 보호 활용이 가능해졌다.
이번에 문화재로 등록 예고된 괴산 목도 양조장과 부속건물은 현재 괴산 목도 시장 내에 위치해 있으며, 1939년 일제강점기에 건립된 양조장으로 현재까지 원형이 잘 유지되고 있다.
특히 관련 설비와 도구 등의 자료들이 잘 보존되고 있어 근대기 양조산업의 변천 과정을 살펴볼 수 있는 건축물로 전통막걸리 고유의 맛을 대대로 유지해 지난해 6월 '막걸리 빚기'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바 있다.
양조시설로서는 술밥을 만드는 증미장의 환기창, 술의 발효를 위한 사입실과 누룩 배양을 위한 종국실에 왕겨를 채워 보온을 위한 벽체를 구성됐고, 사무실과 숙직실 등은 양조장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또 양조장 이외의 부속건물로 살림집으로 사용한 한옥주택(1969년 건립), 판매실(1959년 건립) 등도 근대기 양조장 관련 시설로 원형이 살아있어 목도 양조장과 함께 문화재로 등록할 만한 가치를 인정 받았다.
충북 등록문화재 제1호로 등록된 '충주역 급수탑'은 급수탑 도입 초기의 석조에서 석조+철근콘크리트조를 거쳐 1920년대 중반경부터 일반화됐던 철근콘크리트조 급수탑 형식으로, 상부 물탱크와 하부 기계실의 구조와 형태가 기능적이고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다.
현재 급수탑이 위치한 자리는 충주역이 이전한 이후 2016년 봉방소공원으로 조성돼 주민들이 문화재에 쉽게 접근해 휴식과 더불어 충주역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KPI뉴스 / 박상준 기자 psj@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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