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김승희, 식약처장 때 '관사 재테크'…실거주 해명 거짓"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5-31 15:55:14
"1억 넘는 차익 얻어 갭투자 의혹…국민에 거짓말"
金, 특공 관련 "투기 목적이면 소유하지 팔았겠나"
'文치매' 막말 논란엔 "野에 충분히 설명 하겠다"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015년 식약처장으로 일할 때 세종 오송에 있는 관사에 살면서 아파트를 공무원 특별공급(특공)으로 분양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31일 보도자료를 내고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를 분양받았다는 김 후보자 해명은 거짓"이라며 "전형적인 '관테크(관사 재테크)'"라고 지적했다.
강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식약처장 재직 시 오송 호수공원 인근 84㎡ 관사에 살며 월세와 관리비를 내지 않았다. 2013년 식약처 차장으로 일하던 때에도 해당 관사에서 살았는데 월 25만 원을 냈다.
그는 2011년 식약청 차장에 취임해 관사에 거주하던 2012년 세종시 공무원 특공 방식으로 관사와 똑같은 크기의 84㎡ 아파트 '세종 힐스테이트'를 분양받았다.
이 아파트는 2014년 12월 입주를 시작했는데 김 후보자는 이듬해 1억5000만 원에 임대했다가 2017년 4억2400만 원에 팔았다. 5년 만에 1억 원이 넘는 차익을 얻었다. 그가 분양받은 아파트에 살지 않고 '갭 투자'를 해 억대 차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는 관사에서 지낼 동안 본인 명의의 서울 양천구 목동 아파트와 배우자 명의의 경기 고양시 일산 아파트를 모두 임대했다.
강 의원은 "후보자는 식약처 차장 시절 관사에서 월 25만 원만 내고 살았고 처장으로 취임해서는 무료로 거주했다"며 "목동과 일산 아파트 임대료가 세종 아파트 구입 자금으로 활용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지난 28일 갭 투자 논란에 대해 "실거주 목적으로 받았으나 입주 시기에 식약처 차장에서 퇴직하게 돼 생활권이 변경되면서 입주하지 못했다"며 "이후 식약처장으로 다시 임명됐을 때는 기존 세입자와의 계약기간 등이 임명 시기와 맞지 않아 거주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30일 첫 출근길에서는 "분양받을 시점에는 세종시에서 근무했기 때문에 거주 목적으로 분양 받았고 이후 공직 퇴직을 해서 살 수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자는 2013년 3월 공직을 떠났다가 2015년 4월 식약처장에 임명돼 다시 관사에 거주했다.
강 의원은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관사에 거주하면서 공무원 특별공급을 신청한 사실은 사익추구를 목적으로 한 전형적인 '관사 재테크'"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자는 지명 직후 각종 의혹에 휩싸이면서 도덕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그가 국회의원 시절 '문재인 치매' 등 막말성 발언을 한데 대해선 민주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김 후보자는 전날 막말 논란과 관련해 "야당 의원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부적절한 표현이 있다면 충분히 설명드리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서 취재진과 만나 "당시 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정부를 비판하고 견제하는 의정활동이 부메랑이 돼서 저의 후보자 자격과 관련돼 문제를 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인으로서의 태도와 행정부처에서 종합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사회를 이끌어나가면서 국민의 행복과 국익을 최우선의 가치로 생각하는 위치는 다르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세종 아파트 갭투자 의혹에 대해 "세입자의 전세 기간이 만료되자마자 국회로 왔기 때문에 그 아파트를 처분했다"며 "지금 그 아파트는 굉장히 고액이다. 투기 목적이었다면 그걸 지금까지 소유하고 있었겠지 팔았겠나"라고 반문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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