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메타 패션 힘 싣는다…패션테크 클러스터도 조성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2-05-30 10:37:56
30일 DDP서 패션쇼…11월 30벌의 메타패션 출시
정부가 메타 패션 제작에 나선다. 메타 패션(디지털 패션)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현실에서는 구현이 힘든 옷감 재질, 색감까지도 이미지나 동영상으로 제작하는 것이다. 메타버스 세상에 있는 아바타의 모습과 옷들도 메타 패션에 포함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장영진 제1차관과 유명 패션디자이너, 셀럽 등이 참석한 가운데 메타 패션 제작 발표회를 갖고 올해 11월까지 30벌의 메타 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패션 테크 클러스터 조성안이 9월께 수립되면, 이를 토대로 지방자치단체 대상 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연내에 대상 지자체를 선정한 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메타 패션, 2030년에는 550억 달러로 시장 커져
메타 패션은 성장 가능성도 크다. 산업부는 메타버스 확산과 함께 시장 규모가 2030년에는 550억 달러(한화 약 69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들이 메타 패션을 친환경 패션이자 확장현실(XR) 경험으로 보고 있어 전망이 밝다는 평가다.
실제 청바지 한 벌 제작에 물 7000리터(ℓ)가 소요되나, 메타 패션은 디자이너가 마시는 카페라떼 8잔이 소요될 만큼 친환경 산업이다. 메타 패션을 착장한 사진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릴 수도 있다. 대체불가토큰(NFT) 구매와 메타버스 아바타 스킨 등에도 활용이 가능해 미래 먹거리인 확장현실(XR)과도 연계된다.
장 차관은 제작 발표회에서 "메타 패션은 섬유패션의 '제조의 서비스화' 분야로 우리가 꼭 잡아야 할 블루오션"이라고 강조하고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마음껏 창작할 수 있는 기회와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9월께 '패션 테크 클러스터 조성안' 수립 예정
산업부는 30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각계 전문가들과 세계적 수준의 패션 테크 클러스터 조성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업기획단 출범식도 개최한다.
국내 최초로 세계 4대 패션위크에 동시 초청받은 김보민 디자이너, BTS(방탄소년단)가 착용한 모던 한복을 제작해 화제를 모았던 황이슬 디자이너, 지난해 한국디자이너패션어워즈 최우수상 수상자인 고태용 디자이너 등이 참여한다.
글로벌 컨설팅 업체 딜로이트는 주제발표에서 패션 테크 클러스터 성공열쇠가 패션, 테크, 문화 등 이종(異種) 산업간 융합과 창의성 발현이라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우수한 기업, 대학, 연구소 등을 유치할 수 있도록 과감한 인센티브 제공과 규제완화가 필수적이라고도 했다.
딜로이트는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 각종 세제 혜택과 창업 보육 및 교육 등을 위한 핵심 기반시설 구축, 금융 지원과 함께 스마트의류 활용 서비스 관련 규제, 건축규제 완화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법인세·소득세 3년간 면제, 취득세·재산세 최대 15년간 면제·감면, 건설·입주자금 융자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외에 스마트 의류에서 수집된 생체정보를 진단 또는 치료 목적으로 활용하는 데 애로가 있는 규제 부분도 완화해야 한다는 견해도 피력했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