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운명 걸린 계양, 피말리는 접전…40대 투표율이 변수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5-27 14:20:04
배철호 "40대, 여론조사 지지보다 대선득표율 낮아"
배종찬 "사전투표 20% 초반이면 李 상당히 난감"
李, 송영길과 합동회견…尹, 오세훈과 정책협의회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선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7일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통합·이전해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김포시 경인아라뱃길 수변문화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계양 발전 중장기 계획을 발표했다. 김포공항 이전은 대표 지역 공약이다. 김포공항 활주로 일부는 계양구 땅이다.
회견에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가 함께 했다. 둘은 계양·강서·김포 일대 '수도권 서부 대개발' 연장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이 후보가 송 후보까지 불러 선거 승리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오차범위 안에서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는 판세는 종반까지 요지부동이다. 케이스탯리서치·조선일보·TV조선 여론조사(지난 23~25일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803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이 후보는 48.1%, 윤 후보는 44.4%를 기록했다. 두 후보 지지율 격차는 3.7%포인트(p)다.
전날부터 진행된 여론조사는 공표가 금지된다. 이번 캐이스탯리서치 조사가 공표할 수 있는 마지막 사례다.
한국리서치·KBS 조사(23, 24일 계양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 대상 실시)에선 윤 후보 42.7%, 이 후보 42.5%였다. 격차는 0.2%p. 두 조사에서 격차는 모두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5%p) 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계양을이 예측 불허의 최대 격전지인 것이다. 이 후보가 지면 차기 대권 도전은 물론 정치적 앞날도 불투명해진다. 총괄선대위원장 임무보다 계양을 선거전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이 후보는 이날 계양구에서 사전투표를 마치고 "여론조사가 아니라 이렇게 투표 많이 하는 측이 이긴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여론조사 통계 다 틀리다"며 "지방선거 투표율이 (통상) 50% 중반대인데 많이 투표하면 이긴다"고 호소했다.
실제 선거 득표율이 여론조사 지지율과 차이나는 1차 요인으로는 투표율이 꼽힌다. 연령대별 투표율 차이가 관건이다. 통상적으로 60대 이상은 국민의힘, 40대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성향이 가장 강하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연구위원은 YTN 방송에 출연해 "투표율이 변수"라며 "3·9 대선에서 이 후보를 찍은 40대의 투표율이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지지율에 비해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40대 투표율이 대선 패인 중 하나라는 얘기다.
인사이트케이 배종찬 연구소장은 전날 CBS 라디오에서 "이 후보가 당황인지 황당인지 경황이 없을 것"이라며 "여론조사가 왜 이렇게 나와 하는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내 지지층들은 주로 화이트칼라가 많으니까 이 사람들이 응답하기가 쉬운가'라는 마음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배 소장은 "사전투표율이 30% 이상 나온다면 이 후보에게 좀 희망적일 수 있다"며 "만약 20% 초반 정도에 머무른다면 이 후보가 상당히 난감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전통적으로 투표를 많이 하는 연령대는 60대 이상"이라며 "계양을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60대가 집중적으로 윤형선 쪽으로 결집돼 있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40대는 이재명이기에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건 그래도 40대 화이트칼라가 (투표장에 나왔다는 말이다)"라고 했다.
윤 후보는 당의 집중 화력 지원을 받으며 '힘 있는 여당 후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정책협의회를 갖고 서울지하철 9호선-공항철도 직결 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지역 현안 해결의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전날 현장 원내대책회의를 윤 후보의 선거사무실에서 열고 총력 지원했다. 이준석 대표는 윤 후보 이름이 쓰인 옷을 입고 유세 지원을 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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