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1개월 여 남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잇단 '선거개입' 논란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2-05-26 07:57:53
만찬 취소 후 진보 후보 노골적 지지 SNS 글 올려
임기 1개월여를 남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잇단 선거개입 논란에 휩싸였다.
사전 투표를 이틀 앞둔 시점에 전직 교육장들과 만찬을 계획하고, SNS에 사실상 진보측 경기도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올려서다.
전직 교육장 만찬 계획했다가 선거개입 논란에 취소
이 교육감은 5월 넷째 주 일정 가운데 하나로 전직 교육장을 초청, 만찬행사를 계획했다. 계획일은 25일로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이틀 앞둔 날이었다.
이에 보수 측 임태희 후보는 지난 24일 2차례의 논평을 통해 '선거개입'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임 후보 측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전(前) 교육장들을 초청한 만찬행사를 기획하고 있는 것은 선거개입 의혹이 충분한 만큼 즉각 철회하라"고 반발했다.
임 후보는 "이 교육감이 영입한 경기도교육청 소속 장학사 등이 성기선 경기도교육감 후보의 선거운동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언론에 보도돼 선거관리위원회가 수사를 의뢰했고, 감사원도 경기도교육청에 대한 감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사전투표를 이틀 앞두고 현직 교육감이 전직 교육장을 소집해 진행하는 만찬행사는 선거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교육감과 교육청의 공직선거법 위반 오해가 있을 뿐 아니라 경기도민 표심을 왜곡시킬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사법당국은 도교육청 공무원들이 성 후보 선거운동에 나선 경위와 성 후보와의 관계 등을 철저히 조사해 이를 하루 빨리 공개하고, 이 교육감은 복무관리 잘못에 대해 도민들과 교육가족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결국 도 교육청은 만찬 일정을 취소한 뒤 "지방선거 이후에 원래 취지대로 일정을 다시 잡아 진행하기로 했다"며 "도 교육청은 정치적 중립과 선거의 공정성을 준수한다"고 밝혔다.
만찬 취소 뒤 SNS에 노골적 진보 후보 지지 글 올려
하지만 도 교육청의 만찬일정 취소 발표 후 이 교육감이 SNS이 올린 글이 또다시 선거개입 논란에 휘말렸다.
이 교육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교육감 선거는 미래세대와 국가의 미래를 위하여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교육에 있어서 '정치적 중립성'은 아주 중요한 요인"이라며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는 자사고 정책으로 학교를 경쟁으로 몰아넣어 서열화시켰고, 박근혜 정부시절에는 역사교과서를 국정화하려고 시도하다가 교육계가 얼마나 어려움을 당했는지 기억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또다시 정치가 교육을 흔들면 안된다. 그러므로 후보들의 정책을 잘 판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보들이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그 경력을 정확하게 분석하여 적임자를 선택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했다.
진영논리를 통해 보수 측을 공격한 뒤, 사실상 이명박 대통령 시절 비서실장 등을 역임한 임 후보를 겨냥하며 진보측 성기선 후보를 택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성 후보는 이 교육감 시절 경기도율곡교육연수원장을 역임했고, 이 교육감 당선 시 인수위원회 분과위원장으로 활동하다 문재인정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원장을 역임하며 이 교육감의 경기교육 계승을 자처하고 있는 인물이다.
이에 임 후보 측이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임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곧바로 논평을 통해 "현직 교육감이 페이스북에 공식 선거기간에 올린 글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글을 올린 것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이재정 교육감은 관권선거를 넘은 선거개입으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선대위는 "이 교육감이 경기도교육청 선거개입 의혹의 선두에 있는 것은 아닌 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바로 오늘 전직 교육장들과의 만찬을 준비했다가 선거대책위가 논평을 내고 문제를 제기하자, 급하게 일정을 연기하는 등 논란이 일었음에도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선거개입 여지가 있는 글을 올리는 상황을 엄중히 바라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도교육청은 성기선 후보를 지지한 소속 공무원들을 감사해놓고도 결과를 내놓지 않아 감사원이 직접 해당자뿐만 아니라 감사과까지 감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이재정 교육감은 계속되는 논란에 반성이나 사과 한 번 없이 이제 직접 나서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퇴임 전까지 더 이상 선거개입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키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KPI뉴스 / 김영석·유진상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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