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경기…이재명·김동연은 '법카', 안철수·이준석은 '단일화' 논란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5-19 10:31:30

이재명 "법카를 제 아내가 쓴것처럼 말했는데 아냐"
金 "법카 의혹 문제있다" 지적하자 하루만에 반박
安 "강용석 지지율 실체있다…김은혜와 단일화해야"
이준석 "상의 좀 하라…그럴거면 선대위원장했어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19일 "법인카드는 제 아내가 쓴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제 아내가 법인카드를 쓴 것처럼 말씀하셨는데 제 아내가 의전 담당 공무원에게 사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게 문제인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 왼쪽 위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안철수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선 후보. [뉴시스]

같은 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는 전날 이 위원장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분명히 문제가 명확하게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 위원장이 하루 만에 반박한 셈이다.

이 위원장은 '김 후보가 그 부분은 명확히 문제가 있다고 말한 것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이냐'는 질문에는 "문제가 있다. 그러니까 제 불찰이라고 사과도 드렸다"고 답했다. 이어 "어쨌든 의전 담당은 지사 의전을 담당하고 배우자는 공식행사에서 의전만 해야 하는데 사적인 도움을 몇 차례 받은 게 있으니까 그건 잘못된 게 맞다"며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전날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김씨의 법인카드 의혹 뿐 아니라 이 위원장 관련 의혹도 거론했다. 그는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문제나 성남FC 등 의혹이 있다는 것을 안다"며 "대장동과 마찬가지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검찰이든 경찰이든 수사해 밝혀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 발언을 놓고 이 위원장과 거리를 두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이 위원장이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경기지사 선거 지원에 소극적인데 대한 서운함이나 불만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와 피말리는 접전을 이어가고 있다. 그간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1~2%포인트(p)에 불과한 결과가 대다수다. 

김 후보측은 그러나 "김 후보의 토론회 발언은 의혹에 객관적인 게 있다면 누구라도 조사받아야한다는 원론적 입장을 말한 것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혹 오해가 빚어질 수 있어 김 후보가 말미에 다시 한번 설명했다"고도 했다.

김 후보측은 "전략적으로 이 위원장과 선을 그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또 이 위원장 최측근인 정성호 의원이 자기 일처럼 김 후보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김 후보와 이 위원장의 우호적 관계엔 '1도' 변화가 없다는 얘기다.

국민의힘에선 무소속 강용석 후보가 김은혜 후보에게 제안한 '우파 후보 단일화'가 계속 논란이다. 이준석 대표는 강 후보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통화를 주장하며 야권 공세의 빌미를 주자 '단일화 불가'를 천명했다.

그러나 안철수 성남 분당갑 후보는 전날 선거사무소에서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는 "현재 (김동연 후보와) 박빙 구도로 흐르고 있고 여러 여론조사에 따라 다르지만 강 후보가 3~5%정도 득표하고 있다"며 "강 후보 득표율은 실체가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승패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여권 단일 후보가 좀 더 승리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전북대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럴 거면 (안 후보가) 선대위원장을 하셨어야 했다"며 "선거에 지휘를 하고 책임을 지는 위치에 가려면 그렇게 하셨으면 된다"고 반격했다.

그는 "선대위원장 하라고 할 땐 안 하시고, 또 선거 전체를 지휘하시고 싶으신 것 같다"며 "본인은 지역구에서 주민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선대위 방침과 다른 메시지를 낼 거면 좀 상의하셨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이 대표는 지난 17일 "여당 입장에서 대통령에게 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세력과의 단일화는 검토도 할 이유가 없다"고 못박은 바 있다. 

당내에선 '앙숙'인 이 대표와 안 후보가 3·9 대선에 이어 6·1 지방선거에서도 단일화 문제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면서 당의 경기지사 선거 지원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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