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21조 투자…2030년 韓서 전기차 144만대 생산
김혜란
khr@kpinews.kr | 2022-05-18 13:59:59
2023년 상반기 착공, 2025년 하반기 양산 목표
현대자동차∙기아가 전기차 관련 투자를 대폭 늘리고 전용 공장을 신설한다.
18일 발표한 전기차 관련 투자 계획에 따르면 양사는 전기차 경쟁력 확보를 위해 2030년까지 21조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동시에 PBV(Purpose Built Vehicle, 목적 기반 차량) 전용공장을 신설, 올해 35만대로 예상되는 국내 전기차 생산량을 2030년에는 연간 144만 대까지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2030년에는 글로벌 생산 물량의 45%를 한국에서 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기아, 2030년 한국에서 글로벌 물량 45% 생산
양사는 이를 위해 내연기관차와 전기차의 혼류 생산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구축하고 기존 공장의 전기차 전용 라인은 증설할 예정이다.
144만 대는 2030년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의 45%에 달하는 물량이다. 현대차∙기아는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생산량을 323만 대로 계획하고 있다.
전기차의 원천적인 성능 향상을 위해 차세대 플랫폼 확보에도 속도를 낸다. 2025년에 도입하는 승용 전기차 전용 'eM' 플랫폼을 비롯해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IMA, Integrated Modular Architecture)' 체계 하에서 차급별 다양한 전용 플랫폼들을 순차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통합 모듈러 아키텍처를 적용한 플랫폼은 배터리와 모터를 표준화해 제품 개발 속도와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
국내에 PBV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기아는 또 오토랜드(AutoLand) 화성에 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신설한다.
PBV 전기차 전용공장은 약 2만 평 부지에 건립되며 2023년 상반기 착공, 2025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양산 시점에 연간 10만대, 향후 시장 상황에 맞춰 최대 15만 대까지 생산 규모를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PBV 전기차 전용공장에 대해 "글로벌 PBV 시장 1위 브랜드에 도전하는 기아 '플랜에스(Plan S)'의 큰 축"이라며 "기아는 단기적으로는 파생 PBV로 신시장을 개척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용 PBV와 자율주행기술을 앞세워 전 세계에 PBV 공급 물량을 점차적으로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영진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이날 기아 오토랜드 화성을 방문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중장기 투자 및 PBV 전기차 전용공장 건설 계획을 공유한 후 미래 모빌리티 산업 발전 방안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나눴다.
장영진 1차관은 "불확실성이 큰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현대차·기아가 국내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산업이 인포테인먼트, 로보택시와 같은 서비스와 융합하면서 모빌리티 혁명이 본격화되는 만큼, 기업의 혁신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달라"고 덧붙였다. 장 차관은 기아의 전용 전기차인 EV6 생산 라인을 둘러봤다.
PBV에 자율주행 결합해 배달, 차량호출 다양한 사업 도전
기아는 Plan S를 바탕으로 새로운 모빌리티 서비스와 결합된 PBV 사업을 활발히 전개할 예정이다. 지난 2월에는 라스트마일 배송에 적합한 레이 1인승 밴을 출시하고 4월에는 첫번째 파생 PBV 니로 플러스의 디자인과 주요 상품성을 공개했다.
기아는 "전기차 기반의 PBV는 자율주행기술과 결합하면 로보택시, 무인화물 운송, 움직이는 비즈니스 공간 등 인류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 미래 이동수단으로 각광받을 전망"이라고 했다.
2025년에 선 보일 전용 PBV 라인업의 최초 모델 SW(프로젝트명)는 중형급 사이즈(Mid-Size)로 개발된다. 스케이트보드 형태의 PBV 전기차 전용 'eS'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종류의 차체를 유연하게 결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아는 성인 키 높이에 이르는 넓은 실내공간에 뛰어난 적재성까지 갖춰 딜리버리(Delivery), 차량호출(Car Hailing), 기업 간 거래(B2B) 등 각종 비즈니스 수요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기아는 중형 사이즈인 SW 이후로 음식, 생활용품 배송에 최적화된 무인 자율주행 소형 사이즈(Micro-Size) PBV와 일반 물류, 신선식품 배송, 다인승 셔틀, 이동식 오피스와 스토어로 활용 가능한 대형 사이즈(Large-Size) PBV까지 제품 라인업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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