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급한 송철호 vs 느긋한 김두겸…울산시장 선거 '공수 전환'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 2022-05-17 16:35:10

민주당 宋, 유권자 관심끌기 잇단 공약…"TV토론 응하라"
여론조사 우위 국힘 金 아웃복싱…"선관위 토론회 충분"

울산시장 재선 도전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후보가 잇따라 복지·일자리 공약을 발표하며 공격적인 선거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울산시정을 탈환해야 하는 국민의힘 김두겸 후보는 되레 현장 표심 훑기에 집중하며 아웃복싱 스타일을 구사, 4년 전과 판이하게 달라진 지역 선거 판세를 실감케 하고 있다.

▲ 송철호 후보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두겸 후보에게 TV토론에 참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송철호 페이스북 캡처]

지난달 28일 시장직을 사퇴하고 선거전에 뛰어든 송철호 후보는 나흘에 한 번꼴로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 만한 복지정책 위주의 공약을 내놓고 있다.

송 후보는 이번 달 들어 울산형 완전돌봄보장제, 어린이집 무상보육, 65세 이상 시내버스 무상교통 공약을 제시한 데 이어 17일에는 "에너지전환 상생일자리 모델을 통해 일자리 10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이에 반해 김두겸 후보는 지역 행사장을 누비는 바닥 훑기에 치중하는 한편 구·군 단체장 및 의회 출마 국힘 후보들 개소식에 빠짐없이 챙기며 느긋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후보의 이 같은 아웃사이드 스타일은 나름 치밀한 전략적 판단으로 읽힌다. 현재 '시민 참여형 정책' 제안을 받고 있는 김 후보 측은 오는 24일 시작되는 선관위 주관 TV토론회 시점부터 선거 당일까지 일주일 동안 시민 제안 정책을 집중 홍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 15일 국민의힘 울산시당에서 열린 '울산 선대위' 발대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김두겸 후보가 김기현 원내대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두겸 페이스북 캡처]

양 후보 측은 TV토론 실시 여부를 놓고도 첨예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송 후보는 16일 시의회에서 기자회견를 갖고 "지난 11일 김 후보에게 TV토론에 적극 임하라고 정중하게 충고했지만  이를 거부했다"며 "김 후보에게 TV토론은 본인의 유불리에 따라 해도 되고, 안 해도 그만인 도구에 불과하다"고 공박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김 후보는 경선때 이미 여러차례 TV토론을 통해 시민들과 충분히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리는 TV토론회에서 후보의 정책을 설명하고 소통하는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각종 여론조사에서 울산 5개 모든 구·군에서 국힘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가장 최근 조사에서도 김두겸 후보가 송철호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일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13∼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김두겸 후보 53.4%, 민주당 송철호 후보 34.3%이었다. 두 후보 간의 지지도 차이는 19.1%p다.

이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5.8%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KPI뉴스 / 최재호 기자 choijh1992@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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