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북특사론'…정세현 "바쁜 바이든이 왜 文 만나겠나"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5-16 14:19:52
"文·트럼프, 김정은과 특별한 관계…文 염두 둔 것"
"尹 대통령, 기분 안 좋겠지만 업적 삼을 수 있어"
"권영세 청문회 답변 듣고 '한·미 교감 있다' 생각"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16일 윤석일 정부와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대북 특사'로 활용할 가능성을 제기했다. 오는 20일 방한하는 바이든 미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을 만나는 건 그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정 전 장관은 1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한미정상회담을 끝내고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문 대통령을 만나게 돼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그 바쁜 사람이 여기까지 와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그냥 옛날에 한두 번 만난 적 있는, 그 우정으로 만나는 건 아니다"라며 "정치인은 그렇게 안 움직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쓸모가 있으니까 만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지금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 둘 있는데, 트럼프하고 문재인"이라며 "그런데 트럼프를 특사로 보낼 수는 없으니 문 전 대통령을 특사로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장관은 "지미 카터 대통령이 1994년에 북한에 간 적이 있고. 빌 클린턴 대통령도 (2009년 8월 4일) 북한으로 가서 억류된 사람을 데리고 나온 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진행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좀 꺼리지 않을까"라고 물었다. 정 전 장관은 "기분은 안 좋겠지만 문 대통령이 움직여서 한반도 상황이 빠른 속도로 좋아지고 핵 문제 해결의 수순을 밟을 수 있게 된다면 (윤 대통령이) 이를 자기 업적으로 삼을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지난 12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대북정책) 이어달리기를 한다는 의미에서 김 위원장과 만났던 문 전 대통령 같은 분한테 윤 대통령이 대북 특사를 맡길 수 있나'라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 질의에 "충분히 검토할 만하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태 의원 질문에 (권 장관이) 그렇게 쉽게 답하는 것을 보고 사전에 이미 교감이 있었구나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며 윤 대통령과 바이든 사이에서 '문재인 카드'가 공감대를 형성한 것 같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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